“싱가포르 무역업체, 北에서 사치품 판매”

입력 2017.07.18 (12:23) 수정 2017.07.18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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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싱가포르의 한 무역회사가 유엔이 대북 금수조치를 내린 사치품들을 북한에서 판매해왔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유엔의 대북 결의를 위반했다면 '제2의 홍샹그룹'으로 지정돼 미국의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윤봄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매장 안에 고가의 해외 제품이 가득합니다.

값비싼 주류도 즐비하고... 이곳에서 파는 시계값을 보니 북한 돈 46만원. 대략 4300달러에 달합니다.

모두 북한 평양의 한 상점에서 파는 물건들입니다.

미국의 NK뉴스는 이같은 사치품을 공급한 업체로 싱가포르의 한 무역업체를 지목했습니다.

이 무역업체가 운영하는 상점은 모란봉구역의 북새상점과 류경호텔 부근의 보통강 류경상점 2곳.

NK뉴스는 유엔에서 대북 금수조치를 내린 사치품들이 싱가포르를 거쳐 북한에 들어가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미 CNN도 이 내용을 보도하면서 이같은 거래가 유엔 제재 기관인 북한의 39호실과 관련돼있을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녹취> 김광진(탈북자) : "가장 수익성 높은 사업과 업체들은 다 '39호실'에 속해 있습니다. 그것은 김 씨 일가의 사업입니다."

또, 이렇게 해서 번 돈이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 개발에 쓰일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김광진(탈북자) : "달러를 재분배합니다.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 같은 데로 가죠. (그러니까 사치품으로 번 돈이 미사일 개발에 쓰일 수 있다는 건가요?) 그렇습니다."

이 무역업체가 유엔의 대북 제재 결의를 위반한 사실이 드러날 경우 자산동결과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NK뉴스는 전했습니다.

대북 제재와 관련해 중국에 대한 미국의 압박이 싱가포르로 확대될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윤봄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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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싱가포르 무역업체, 北에서 사치품 판매”
    • 입력 2017-07-18 12:26:35
    • 수정2017-07-18 16:4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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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싱가포르의 한 무역회사가 유엔이 대북 금수조치를 내린 사치품들을 북한에서 판매해왔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유엔의 대북 결의를 위반했다면 '제2의 홍샹그룹'으로 지정돼 미국의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윤봄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매장 안에 고가의 해외 제품이 가득합니다.

값비싼 주류도 즐비하고... 이곳에서 파는 시계값을 보니 북한 돈 46만원. 대략 4300달러에 달합니다.

모두 북한 평양의 한 상점에서 파는 물건들입니다.

미국의 NK뉴스는 이같은 사치품을 공급한 업체로 싱가포르의 한 무역업체를 지목했습니다.

이 무역업체가 운영하는 상점은 모란봉구역의 북새상점과 류경호텔 부근의 보통강 류경상점 2곳.

NK뉴스는 유엔에서 대북 금수조치를 내린 사치품들이 싱가포르를 거쳐 북한에 들어가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미 CNN도 이 내용을 보도하면서 이같은 거래가 유엔 제재 기관인 북한의 39호실과 관련돼있을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녹취> 김광진(탈북자) : "가장 수익성 높은 사업과 업체들은 다 '39호실'에 속해 있습니다. 그것은 김 씨 일가의 사업입니다."

또, 이렇게 해서 번 돈이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 개발에 쓰일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김광진(탈북자) : "달러를 재분배합니다.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 같은 데로 가죠. (그러니까 사치품으로 번 돈이 미사일 개발에 쓰일 수 있다는 건가요?) 그렇습니다."

이 무역업체가 유엔의 대북 제재 결의를 위반한 사실이 드러날 경우 자산동결과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NK뉴스는 전했습니다.

대북 제재와 관련해 중국에 대한 미국의 압박이 싱가포르로 확대될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윤봄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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