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도 국경분쟁 한 달 넘게 대치

입력 2017.07.20 (06:20) 수정 2017.07.20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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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이 인도와 국경선을 놓고 한달째 대치 중입니다.

3천 5백 킬로미터의 국경선은 길고도 불명확해서 여러번 충돌의 빌미가 돼 왔는데, 이번에는 군사적 충돌마저 우려되는 심각한 상황이라고 합니다.

베이징에서 강민수 특파원이 전해온 소식입니다.

<리포트>

히말라야 산맥에 있는 중국과 인도의 국경지대에서 양측 군인들이 집단으로 몸싸움을 벌입니다.

<녹취> "(여기는 우리 땅입니다.) 아닙니다. 여기는 우리 땅입니다. 뒤로 돌아가세요!"

양측 모두 무장 상태에서 한달 넘게 대치 중입니다.

중국과 인도 그리고 부탄의 국경이 만나는 중국명 둥랑, 인도명 도카라 지역에 중국군이 도로를 건설하면서 생긴 일입니다.

중국과 인도는 지난 1962년에도 국경 문제로 한 차례 전쟁을 치렀는데, 그 이후로 가장 심각한 상황입니다.

<녹취> 루캉(중국 외교부 대변인) : "사태가 더 커지는 것을 막기위해서라도 불법으로 국경을 넘어온 인도 군인들을 철수시켜야 합니다."

중국 인민해방군은 서부지역에 막대한 군수 물자를 실어나르는 기동 훈련을 이미 시작했고, 티벳 고원 지대에서 중국군이 화력 훈련하는 장면이 연일 CCTV를 통해 방영되고 있습니다.

인도군 역시 물러설 태세가 아닙니다.

아룬 제이틀리 인도 국방부 장관은 1962년의 인도와 2017년의 인도는 다르다며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팽팽한 대치 속에 교전이 있었다는 가짜 뉴스까지 등장해 긴장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군사적 충돌은 양측 모두에 부담이 되기 때문에 이달 말 예정된 브릭스 안보포럼 등에서 양측이 외교적 해결을 시도할 가능성도 남아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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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인도 국경분쟁 한 달 넘게 대치
    • 입력 2017-07-20 06:21:54
    • 수정2017-07-20 07: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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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중국이 인도와 국경선을 놓고 한달째 대치 중입니다.

3천 5백 킬로미터의 국경선은 길고도 불명확해서 여러번 충돌의 빌미가 돼 왔는데, 이번에는 군사적 충돌마저 우려되는 심각한 상황이라고 합니다.

베이징에서 강민수 특파원이 전해온 소식입니다.

<리포트>

히말라야 산맥에 있는 중국과 인도의 국경지대에서 양측 군인들이 집단으로 몸싸움을 벌입니다.

<녹취> "(여기는 우리 땅입니다.) 아닙니다. 여기는 우리 땅입니다. 뒤로 돌아가세요!"

양측 모두 무장 상태에서 한달 넘게 대치 중입니다.

중국과 인도 그리고 부탄의 국경이 만나는 중국명 둥랑, 인도명 도카라 지역에 중국군이 도로를 건설하면서 생긴 일입니다.

중국과 인도는 지난 1962년에도 국경 문제로 한 차례 전쟁을 치렀는데, 그 이후로 가장 심각한 상황입니다.

<녹취> 루캉(중국 외교부 대변인) : "사태가 더 커지는 것을 막기위해서라도 불법으로 국경을 넘어온 인도 군인들을 철수시켜야 합니다."

중국 인민해방군은 서부지역에 막대한 군수 물자를 실어나르는 기동 훈련을 이미 시작했고, 티벳 고원 지대에서 중국군이 화력 훈련하는 장면이 연일 CCTV를 통해 방영되고 있습니다.

인도군 역시 물러설 태세가 아닙니다.

아룬 제이틀리 인도 국방부 장관은 1962년의 인도와 2017년의 인도는 다르다며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팽팽한 대치 속에 교전이 있었다는 가짜 뉴스까지 등장해 긴장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군사적 충돌은 양측 모두에 부담이 되기 때문에 이달 말 예정된 브릭스 안보포럼 등에서 양측이 외교적 해결을 시도할 가능성도 남아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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