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오아시스…‘착한 그늘막’ 효과 ‘톡톡’

입력 2017.07.20 (08:47) 수정 2017.07.20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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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 같은 폭염엔 거리에 잠시만 서 있어도 일사병을 걱정할 정도로 숨이 턱턱 막히게 되는 데요,

작은 배려가 묻어나는 도심 곳곳의 폭염 그늘막이 시민들에게 잠시나마 더위를 식히는 오아시스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박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폭염특보 속에 오전부터 푹푹 찌는 날씨.

책으로 햇빛을 가리고, 작은 선풍기를 얼굴에 대보지만 더위를 이기기엔 역부족입니다.

신호를 기다리는 짧은 시간.

횡단보도 옆 그늘막으로 시민들이 들어가고, 또 들어갑니다.

폭염이 이어지면서, 이 그늘막의 하루 이용객만 3천 명이 넘습니다.

<인터뷰> 이양호(서울시 동작구) : "기분도 찝찝하고 막 땀도 계속 흐르고 하는데 이 더위를 막을 수 있는 게 있으니까…."

몽골 텐트 모양에 파라솔 형태의 천막까지 설치된 그늘막도 각양각색, 쉴새 없이 사람들이 몰려듭니다.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땀이 줄줄 흐를 정돈 데요.

실제로 그늘막 밖의 온도와 안의 온도는 얼마나 차이가 날지, 직접 한번 재 보겠습니다.

그늘막 밖은 뙤약볕에 지열까지 올라오면서 무려 41도.

하지만 그늘막 안은 38도로, 3도 이상 차이가 납니다.

4년 전, 서울 한 구청 직원들의 아이디어로 처음 설치된 뒤, 폭염 퇴치에 제격이라는 소문이 나면서 지금은 전국 곳곳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권완택(서울시 보도환경개선과장) : "형태라든가 설치 장소, 그다음에 관리 이런 문제까지 전반적인 상황을 검토해서 자치구와 협의해서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설치할 예정입니다."

폭염이 몰아친 도심, 시민들을 배려한 '착한 그늘막'이 잠시나마 오아시스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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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같은 폭염엔 거리에 잠시만 서 있어도 일사병을 걱정할 정도로 숨이 턱턱 막히게 되는 데요,

작은 배려가 묻어나는 도심 곳곳의 폭염 그늘막이 시민들에게 잠시나마 더위를 식히는 오아시스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박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폭염특보 속에 오전부터 푹푹 찌는 날씨.

책으로 햇빛을 가리고, 작은 선풍기를 얼굴에 대보지만 더위를 이기기엔 역부족입니다.

신호를 기다리는 짧은 시간.

횡단보도 옆 그늘막으로 시민들이 들어가고, 또 들어갑니다.

폭염이 이어지면서, 이 그늘막의 하루 이용객만 3천 명이 넘습니다.

<인터뷰> 이양호(서울시 동작구) : "기분도 찝찝하고 막 땀도 계속 흐르고 하는데 이 더위를 막을 수 있는 게 있으니까…."

몽골 텐트 모양에 파라솔 형태의 천막까지 설치된 그늘막도 각양각색, 쉴새 없이 사람들이 몰려듭니다.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땀이 줄줄 흐를 정돈 데요.

실제로 그늘막 밖의 온도와 안의 온도는 얼마나 차이가 날지, 직접 한번 재 보겠습니다.

그늘막 밖은 뙤약볕에 지열까지 올라오면서 무려 41도.

하지만 그늘막 안은 38도로, 3도 이상 차이가 납니다.

4년 전, 서울 한 구청 직원들의 아이디어로 처음 설치된 뒤, 폭염 퇴치에 제격이라는 소문이 나면서 지금은 전국 곳곳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권완택(서울시 보도환경개선과장) : "형태라든가 설치 장소, 그다음에 관리 이런 문제까지 전반적인 상황을 검토해서 자치구와 협의해서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설치할 예정입니다."

폭염이 몰아친 도심, 시민들을 배려한 '착한 그늘막'이 잠시나마 오아시스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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