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 아닌 여행…의원 해외연수 ‘눈총’

입력 2017.07.20 (21:11) 수정 2017.07.20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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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방의원들의 외유성 해외 연수는 해마다 되풀이 되는 연례 행사나 다름없습니다.

관행적으로 예산을 편성해, 사실상 해외여행을 다녀오는 것인데요,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유승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 달 전 충남도의원 7명은 북유럽 연수를 다녀왔습니다.

가뭄 피해가 극심한 상황에서 일정의 절반 이상을 관광으로 채워 눈총을 샀습니다.

<녹취> 충남도의회 관계자 : "(의원님들이) 여기 있다고 해서 비가 내리는 게 아니고, 지금은 비가 내려야만 해결되는 거죠. 솔직히 말해서."

올해 3월 제주도의회는 인구 급증에 따른 문제를 살펴보겠다며 인도로 연수를 갔습니다.

일정은 대부분 관광지 탐방이었습니다.

<녹취> 제주도의회 관계자 : "여러 군데 방문하려고 했는데 이동거리도 있고 해서 그런 거 다 집어넣지 못했습니다. 견학 대상지로 (사전)협의를 못했습니다."

지난해 기준 광역의원 한 명당 평균 200만 원 정도의 예산이 해외여행 경비로 책정됐습니다.

전국 단위로는 17억 원으로 추정됩니다.

관행적으로 예산이 책정되고 안쓰면 손해라는 식으로 외유성 연수가 계속되는 겁니다.

<인터뷰> 좌광일(제주주민자치연대 정책국장) : "사전에 심의를 제대로 하고 사후에도 보고서 평가를 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전 심의와 사후 보고가 있더라도 요식행위에 그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지방의회 차원의 강력한 자정 의지가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유승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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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수 아닌 여행…의원 해외연수 ‘눈총’
    • 입력 2017-07-20 21:12:19
    • 수정2017-07-20 21: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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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방의원들의 외유성 해외 연수는 해마다 되풀이 되는 연례 행사나 다름없습니다.

관행적으로 예산을 편성해, 사실상 해외여행을 다녀오는 것인데요,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유승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 달 전 충남도의원 7명은 북유럽 연수를 다녀왔습니다.

가뭄 피해가 극심한 상황에서 일정의 절반 이상을 관광으로 채워 눈총을 샀습니다.

<녹취> 충남도의회 관계자 : "(의원님들이) 여기 있다고 해서 비가 내리는 게 아니고, 지금은 비가 내려야만 해결되는 거죠. 솔직히 말해서."

올해 3월 제주도의회는 인구 급증에 따른 문제를 살펴보겠다며 인도로 연수를 갔습니다.

일정은 대부분 관광지 탐방이었습니다.

<녹취> 제주도의회 관계자 : "여러 군데 방문하려고 했는데 이동거리도 있고 해서 그런 거 다 집어넣지 못했습니다. 견학 대상지로 (사전)협의를 못했습니다."

지난해 기준 광역의원 한 명당 평균 200만 원 정도의 예산이 해외여행 경비로 책정됐습니다.

전국 단위로는 17억 원으로 추정됩니다.

관행적으로 예산이 책정되고 안쓰면 손해라는 식으로 외유성 연수가 계속되는 겁니다.

<인터뷰> 좌광일(제주주민자치연대 정책국장) : "사전에 심의를 제대로 하고 사후에도 보고서 평가를 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전 심의와 사후 보고가 있더라도 요식행위에 그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지방의회 차원의 강력한 자정 의지가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유승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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