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첫 폭염 경보…전국 찜통 더위

입력 2017.07.21 (06:13) 수정 2017.07.21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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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증막에 들어와 있는 듯한 찜통 더위에 오늘 전국이 몸살을 앓았습니다.

대부분 지역에 폭염 특보가 내려졌는데 경북 청도군은 38도를 넘어섰고, 서울에는 올해 처음 폭염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보도에 김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폭염 경보가 내린 한낮의 서울 도심.

인형 탈을 쓴 아르바이트생이 10분만에 탈진 증세를 느낍니다.

숨을 몰아쉬고 다시 탈을 씁니다.

두 달전부터 이 일을 해왔는데 이 순간이 가장 덥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이광민(서울시 성동구) : "제가 지금 하루 평균 5시간 정도 일하는데, 지금 일한 게 30분 정도 되니까 앞으로 4시간 반 남았네요."

외국인들도 한낮 더위가 당황스럽습니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채 서울 인사동 길을 걸으려던 이 가족은 찜통같은 날씨에 엄두가 안 납니다.

<인터뷰> 소니아 코이(중국인 관광객) : "온 몸이 지금 다 땀에 젖었어요. 물도 많이 마시게 되고요. 너무 더워요 여기."

더위에 지친 시민들은 달아오른 아스팔트를 피해 물놀이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옥현순(서울시 성동구) : "오늘 너무 더워서 수상 스키를 더 오래 타게 되는 것 같아요. 하루 종일요."

광주도 종일 폭염에 시달렸습니다.

노인들은 얼굴에 흐르는 땀을 연신 닦아보지만 별 소용이 없습니다.

분수대를 가동해도 너무 더운 날씨 탓에 찾는 사람이 없습니다.

찜통 더위에 인명 사고까지 났습니다.

폭염주의보 속에 전북 순창 야산에서 풀을 베던 50대 남성이 정신을 잃고 쓰러져 결국 숨졌습니다.

경찰은 열사병으로 숨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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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첫 폭염 경보…전국 찜통 더위
    • 입력 2017-07-21 06:14:51
    • 수정2017-07-21 07:06:43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한증막에 들어와 있는 듯한 찜통 더위에 오늘 전국이 몸살을 앓았습니다.

대부분 지역에 폭염 특보가 내려졌는데 경북 청도군은 38도를 넘어섰고, 서울에는 올해 처음 폭염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보도에 김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폭염 경보가 내린 한낮의 서울 도심.

인형 탈을 쓴 아르바이트생이 10분만에 탈진 증세를 느낍니다.

숨을 몰아쉬고 다시 탈을 씁니다.

두 달전부터 이 일을 해왔는데 이 순간이 가장 덥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이광민(서울시 성동구) : "제가 지금 하루 평균 5시간 정도 일하는데, 지금 일한 게 30분 정도 되니까 앞으로 4시간 반 남았네요."

외국인들도 한낮 더위가 당황스럽습니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채 서울 인사동 길을 걸으려던 이 가족은 찜통같은 날씨에 엄두가 안 납니다.

<인터뷰> 소니아 코이(중국인 관광객) : "온 몸이 지금 다 땀에 젖었어요. 물도 많이 마시게 되고요. 너무 더워요 여기."

더위에 지친 시민들은 달아오른 아스팔트를 피해 물놀이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옥현순(서울시 성동구) : "오늘 너무 더워서 수상 스키를 더 오래 타게 되는 것 같아요. 하루 종일요."

광주도 종일 폭염에 시달렸습니다.

노인들은 얼굴에 흐르는 땀을 연신 닦아보지만 별 소용이 없습니다.

분수대를 가동해도 너무 더운 날씨 탓에 찾는 사람이 없습니다.

찜통 더위에 인명 사고까지 났습니다.

폭염주의보 속에 전북 순창 야산에서 풀을 베던 50대 남성이 정신을 잃고 쓰러져 결국 숨졌습니다.

경찰은 열사병으로 숨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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