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학점제’ 내년 도입…교육·입시 변화

입력 2017.07.21 (08:13) 수정 2017.07.21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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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등학교에서도 대학처럼 학생들이 원하는 과목을 골라서 듣는 '고교 학점제'가 내년부터 시범 도입됩니다.

교육 과정은 물론 입시 체계까지 바꿔야 해, 공교육 혁신의 신호탄이 될 전망입니다.

윤 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 학생들은 시간표가 모두 다릅니다.

각자 원하는 과목을 선택해 해당 교실로 옮겨 다니며 수업을 듣습니다.

<녹취> "(지금 어디 가는 길이에요?) 영어 교실이요. 사회 교실이요."

적성과 진로를 고려한 선택이기에 학생들의 수업 집중도와 만족도 모두 높습니다.

<인터뷰> 이화민(서울 도봉고 2학년) : "제가 선택한 일이니까 제가 책임도 져야 되고 억지로 공부한다는 것보다는 조금 더 재미있게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교육부는 내년에 전국적으로 100여 개 학교를 선정해, 이같은 고교학점제를 시범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현재 초등학교 5학년이 고교에 진학하는 2022년에는 모든 고교에 도입됩니다.

문제는 학교마다 여건이 천차만별이라는 겁니다.

다양한 선택 과목을 개설하기 위해 교실, 기자재 확충이 필수적이고 교사 인원수도 더 필요합니다.

규모가 큰 학교는 자체적으로, 규모가 작으면 인근 학교와 공동 수업을 개설하고, 지역 사회 자원을 활용하는 방식도 검토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범(교육평론가) : "농산어촌의 경우에는 거점학교를 활용하기 어렵기 때문에 순회교사 또는 강사, 그리고 온라인 학점 취득 이 두가지 방법을 통해서 보완할 수 있는 것이죠."

고교학점제 안착을 위해 내신도 현행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 바꾸는 방안이 함께 추진됩니다.

이는 대학 입시와도 맞물린 문제여서 교육부는 고교 학점제와 함께 중장기 대입 제도 개선 방안도 마련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윤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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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교 학점제’ 내년 도입…교육·입시 변화
    • 입력 2017-07-21 08:16:26
    • 수정2017-07-21 08:5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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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에서도 대학처럼 학생들이 원하는 과목을 골라서 듣는 '고교 학점제'가 내년부터 시범 도입됩니다.

교육 과정은 물론 입시 체계까지 바꿔야 해, 공교육 혁신의 신호탄이 될 전망입니다.

윤 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 학생들은 시간표가 모두 다릅니다.

각자 원하는 과목을 선택해 해당 교실로 옮겨 다니며 수업을 듣습니다.

<녹취> "(지금 어디 가는 길이에요?) 영어 교실이요. 사회 교실이요."

적성과 진로를 고려한 선택이기에 학생들의 수업 집중도와 만족도 모두 높습니다.

<인터뷰> 이화민(서울 도봉고 2학년) : "제가 선택한 일이니까 제가 책임도 져야 되고 억지로 공부한다는 것보다는 조금 더 재미있게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교육부는 내년에 전국적으로 100여 개 학교를 선정해, 이같은 고교학점제를 시범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현재 초등학교 5학년이 고교에 진학하는 2022년에는 모든 고교에 도입됩니다.

문제는 학교마다 여건이 천차만별이라는 겁니다.

다양한 선택 과목을 개설하기 위해 교실, 기자재 확충이 필수적이고 교사 인원수도 더 필요합니다.

규모가 큰 학교는 자체적으로, 규모가 작으면 인근 학교와 공동 수업을 개설하고, 지역 사회 자원을 활용하는 방식도 검토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범(교육평론가) : "농산어촌의 경우에는 거점학교를 활용하기 어렵기 때문에 순회교사 또는 강사, 그리고 온라인 학점 취득 이 두가지 방법을 통해서 보완할 수 있는 것이죠."

고교학점제 안착을 위해 내신도 현행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 바꾸는 방안이 함께 추진됩니다.

이는 대학 입시와도 맞물린 문제여서 교육부는 고교 학점제와 함께 중장기 대입 제도 개선 방안도 마련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윤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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