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 열기에 멍드는 제주 산림…복구도 ‘엉망’

입력 2017.07.24 (06:44) 수정 2017.07.24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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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제주도에 불어닥친 부동산 개발 열기에 편승해 산림훼손 사례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게다가 사후 복구도 엉터리로 이뤄지고 있지만 행정당국은 살태파악도 못하고 있습니다.

조강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4월 축구장 넓이의 산림을 파헤치다 제주자치경찰에 적발된 임야입니다.

당시 땅주인은 토지를 계단식으로 정비한다며 나무를 베어내고 대형화물차 1,100대 분량의 토석을 쏟아부었습니다.

개발 할 수 없는 절대보전지역까지 훼손했습니다.

1년 뒤 다시 찾은 현장!

어린 편백나무 상당수가 말라죽었습니다.

불법이 적발돼 복구 명령을 받은 땅주인이 플라스틱 용기에 나무를 넣은 채 그대로 심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정상배(박사/제주자연학교장) : "임기웅변식으로 와서 묻어 둔 거라 전혀 식생 복원을 기대할 수 없는 현장이죠."

지난해 산림훼손으로 적발된 또다른 임야!

복구용 편백나무를 심었지만 멀쩡한 게 별로 없습니다.

관리가 안 돼 덩굴식물에 감겨 죽어가고 있는 겁니다.

이렇게 복구가 형식적인데 행정에서는 제대로 현장 확인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근용(제주시 공원녹지과장) : "지속적으로 관심 갖고 관리해야 되는데 인력이나 여러 여건상 관리를 못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지난해 제주에서 적발된 산림훼손 사범은 160여 명, 훼손 면적도 축구장 33배에 달합니다.

계속되는 산림훼손에 엉터리 복구까지!

청정 제주의 숲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강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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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발 열기에 멍드는 제주 산림…복구도 ‘엉망’
    • 입력 2017-07-24 06:46:37
    • 수정2017-07-24 07: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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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제주도에 불어닥친 부동산 개발 열기에 편승해 산림훼손 사례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게다가 사후 복구도 엉터리로 이뤄지고 있지만 행정당국은 살태파악도 못하고 있습니다.

조강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4월 축구장 넓이의 산림을 파헤치다 제주자치경찰에 적발된 임야입니다.

당시 땅주인은 토지를 계단식으로 정비한다며 나무를 베어내고 대형화물차 1,100대 분량의 토석을 쏟아부었습니다.

개발 할 수 없는 절대보전지역까지 훼손했습니다.

1년 뒤 다시 찾은 현장!

어린 편백나무 상당수가 말라죽었습니다.

불법이 적발돼 복구 명령을 받은 땅주인이 플라스틱 용기에 나무를 넣은 채 그대로 심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정상배(박사/제주자연학교장) : "임기웅변식으로 와서 묻어 둔 거라 전혀 식생 복원을 기대할 수 없는 현장이죠."

지난해 산림훼손으로 적발된 또다른 임야!

복구용 편백나무를 심었지만 멀쩡한 게 별로 없습니다.

관리가 안 돼 덩굴식물에 감겨 죽어가고 있는 겁니다.

이렇게 복구가 형식적인데 행정에서는 제대로 현장 확인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근용(제주시 공원녹지과장) : "지속적으로 관심 갖고 관리해야 되는데 인력이나 여러 여건상 관리를 못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지난해 제주에서 적발된 산림훼손 사범은 160여 명, 훼손 면적도 축구장 33배에 달합니다.

계속되는 산림훼손에 엉터리 복구까지!

청정 제주의 숲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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