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北 급변 사태 대비…접경 군사력 강화”

입력 2017.07.26 (06:04) 수정 2017.07.26 (06:2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미국과 중국이 사사건건 갈등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양국이 여러 현안 가운데서도 한반도 문제로 가장 먼저 충돌할 것이란 분석이 미국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지금 중국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고 하는데요.

베이징으로 가보겠습니다.

<질문>
강민수 특파원! 중국이 북한과의 국경에 군사적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면서요?

<답변>
그렇습니다. 북·중 접경지역의 분위기는 이미 상당히 얼어붙은 상태인데요, 최근에는 중국군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아 보입니다.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이 이와 관련한 흥미로운 기사를 보도했는데, 중국군이 새 국경수비여단을 배치했고, 무인기를 통한 산악지역 24시간 정찰을 시작했으며, 핵이나 화학 무기 방어를 위한 벙커를 만들었다는 내용입니다.

중국이 미국의 북한에 대한 군사행동을 우려해 천4백 킬로미터에 이르는 국경에 통제력을 강화했다는 분석도 함께 보도했는데요.

중국 국방부나 외교부는 "정상적인 훈련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라는 원론적인 답변만 하고 있어서 공식 확인은 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중국 당국이 북한에 대한 미국의 군사행동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는 점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질문>
지금 국제사회는 그나마 북한을 설득할 수 있는건 중국 뿐이란 생각을 하고 있는데, 중국도 북한의 도발을 막는데 한계를 느끼고 있는걸까요?

<답변>
네 미국과 중국의 관계에 상당한 균열이 생기고 있는 상태에서 사실 한반도 정세는 김정은의 결정이 유일하게 남은 변수라고도 볼 수 있는데요.

중국이 나름대로 북한을 설득해오고 있지만 북한이 그대로 따라주지 않는 것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중국의 노력 덕인지 북한이 지난해 9월 이후 추가 핵실험은 하고 있지 않지만 미사일 도발은 계속 이어가고 있는데요.

김정은이 내일이죠, 한국전쟁 휴전협정 체결일에 또다시 미사일 도발을 감행할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이런 일련의 도발이 미국이 용인할 수 있는 레드라인을 넘은 것인지에 대해선 아직 이견이 있지만, 조금 더 나간다면 미국이 군사적 옵션을 선택할 가능성은 분명 높아질 것입니다.

따라서 중국도 대화를 통한 해결을 강조하면서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는 것이라고 이해하면 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中, 北 급변 사태 대비…접경 군사력 강화”
    • 입력 2017-07-26 06:07:11
    • 수정2017-07-26 06:20:50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미국과 중국이 사사건건 갈등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양국이 여러 현안 가운데서도 한반도 문제로 가장 먼저 충돌할 것이란 분석이 미국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지금 중국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고 하는데요.

베이징으로 가보겠습니다.

<질문>
강민수 특파원! 중국이 북한과의 국경에 군사적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면서요?

<답변>
그렇습니다. 북·중 접경지역의 분위기는 이미 상당히 얼어붙은 상태인데요, 최근에는 중국군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아 보입니다.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이 이와 관련한 흥미로운 기사를 보도했는데, 중국군이 새 국경수비여단을 배치했고, 무인기를 통한 산악지역 24시간 정찰을 시작했으며, 핵이나 화학 무기 방어를 위한 벙커를 만들었다는 내용입니다.

중국이 미국의 북한에 대한 군사행동을 우려해 천4백 킬로미터에 이르는 국경에 통제력을 강화했다는 분석도 함께 보도했는데요.

중국 국방부나 외교부는 "정상적인 훈련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라는 원론적인 답변만 하고 있어서 공식 확인은 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중국 당국이 북한에 대한 미국의 군사행동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는 점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질문>
지금 국제사회는 그나마 북한을 설득할 수 있는건 중국 뿐이란 생각을 하고 있는데, 중국도 북한의 도발을 막는데 한계를 느끼고 있는걸까요?

<답변>
네 미국과 중국의 관계에 상당한 균열이 생기고 있는 상태에서 사실 한반도 정세는 김정은의 결정이 유일하게 남은 변수라고도 볼 수 있는데요.

중국이 나름대로 북한을 설득해오고 있지만 북한이 그대로 따라주지 않는 것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중국의 노력 덕인지 북한이 지난해 9월 이후 추가 핵실험은 하고 있지 않지만 미사일 도발은 계속 이어가고 있는데요.

김정은이 내일이죠, 한국전쟁 휴전협정 체결일에 또다시 미사일 도발을 감행할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이런 일련의 도발이 미국이 용인할 수 있는 레드라인을 넘은 것인지에 대해선 아직 이견이 있지만, 조금 더 나간다면 미국이 군사적 옵션을 선택할 가능성은 분명 높아질 것입니다.

따라서 중국도 대화를 통한 해결을 강조하면서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는 것이라고 이해하면 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