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유치원 반발로 ‘유아교육발전 세미나’ 또 무산

입력 2017.07.26 (07:40) 수정 2017.07.26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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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내년부터 5년간 시행될 정부의 유아교육정책 수립을 앞두고 열린 현장 세미나가 사립유치원들의 반발로 무산됐습니다.

사립유치원측은 국공립 유치원 수를 늘려 원아 수용률을 40%까지 늘린다는 정부 계획에 강력 반대하고 있습니다.

홍진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정부의 유아교육정책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 시작 전부터 300여 명의 사립유치원 관계자들이 회의실과 복도를 점거하면서 결국 세미나가 무산됐습니다.

<녹취> "보장하라! 보장하라!"

국공립 유치원 증설 등 내용이 담긴 유아교육 발전 기본계획에 반대하며 집단 행동에 나선 건 지난 21일 대전에 이어 2번째입니다.

사립유치원측은, 정부가 국공립 유치원을 늘려 취원율을 현재 24%에서 2022년까지 40%로 늘린다는 계획에 반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득수(한국유치원총연합회 이사장) : "공립유치원이 (학부모들이) 돈을 납부하지 않기 때문에 지어진다면 그만큼 (사립)유치원의 공동화 현상은 많아질 것이고..."

연구진은 정책 계획안에 반영할 현장의 의견을 듣기 위한 세미나가 잇따라 무산되자, 당혹스럽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김용일(한국해양대학교 교수) : "국공립의 비율을 일정 수준 늘려야 하는 것은 국가적인 과제 중의 하나다. 그러면 사립의 문제를 어떻게 하느냐, 그부분은 얼마든지 서로 머리를 맞대고."

<인터뷰> 유경숙(서울 유치원 학부모) : "이런 세미나가 굉장히 발전적으로 잘 운영이 되어야지 계획도 제대로 세울 수 있고."

사립유치원 측이 공립 유치원 증설 반대 등을 요구하며, 집단 휴원까지 예고하면서, 오는 11월 발표 예정인 유아교육발전 기본계획안 마련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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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립유치원 반발로 ‘유아교육발전 세미나’ 또 무산
    • 입력 2017-07-26 07:48:41
    • 수정2017-07-26 07:5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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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내년부터 5년간 시행될 정부의 유아교육정책 수립을 앞두고 열린 현장 세미나가 사립유치원들의 반발로 무산됐습니다.

사립유치원측은 국공립 유치원 수를 늘려 원아 수용률을 40%까지 늘린다는 정부 계획에 강력 반대하고 있습니다.

홍진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정부의 유아교육정책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 시작 전부터 300여 명의 사립유치원 관계자들이 회의실과 복도를 점거하면서 결국 세미나가 무산됐습니다.

<녹취> "보장하라! 보장하라!"

국공립 유치원 증설 등 내용이 담긴 유아교육 발전 기본계획에 반대하며 집단 행동에 나선 건 지난 21일 대전에 이어 2번째입니다.

사립유치원측은, 정부가 국공립 유치원을 늘려 취원율을 현재 24%에서 2022년까지 40%로 늘린다는 계획에 반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득수(한국유치원총연합회 이사장) : "공립유치원이 (학부모들이) 돈을 납부하지 않기 때문에 지어진다면 그만큼 (사립)유치원의 공동화 현상은 많아질 것이고..."

연구진은 정책 계획안에 반영할 현장의 의견을 듣기 위한 세미나가 잇따라 무산되자, 당혹스럽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김용일(한국해양대학교 교수) : "국공립의 비율을 일정 수준 늘려야 하는 것은 국가적인 과제 중의 하나다. 그러면 사립의 문제를 어떻게 하느냐, 그부분은 얼마든지 서로 머리를 맞대고."

<인터뷰> 유경숙(서울 유치원 학부모) : "이런 세미나가 굉장히 발전적으로 잘 운영이 되어야지 계획도 제대로 세울 수 있고."

사립유치원 측이 공립 유치원 증설 반대 등을 요구하며, 집단 휴원까지 예고하면서, 오는 11월 발표 예정인 유아교육발전 기본계획안 마련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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