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의원, ‘러’ 극동 방문…북핵 논의 ‘주목’

입력 2017.07.28 (21:17) 수정 2017.07.28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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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문재인 대통령 취임 직후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러시아를 방문했던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이 또 러시아를 방문중입니다.

명분은 남북한과 러시아의 <삼각 경제협력 활성화 방안 모색>인데 남북관계 개선 방안이나 북핵 문제 등도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가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송수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 특사로 러시아를 찾은 지 두 달 만에 어제(27일) 다시 러시아를 방문했습니다.

송 의원은 러시아 극동 지역에서 남과 북, 러시아를 잇는 '3각 경제협력' 활성화 방안을 모색합니다.

<인터뷰> 송영길(더불어민주당 의원) : "(북한) 나진과 (러시아) 하산 간의 물류 프로젝트를 박근혜 정부 때 중단 시켰는데 재개 가능성도 여러가지로 모색할 생각입니다."

그런데, 통일부 장관 하마평에 오르기도 했던 송 의원의 방러 시점이 올레그 부르미스트로프 6자회담 러시아 차석 대표의 방북 직후여서 이런저런 해석을 낳고 있습니다.

부르미스트로프 차석 대표는 최근 신홍철 북한 외무성 부상을 만나, 북한이 핵과 미사일 활동을 중단하면 한미연합훈련을 중단하는, 이른바 '쌍 중단' 구상을 전달했고 북한측도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근 러시아가 안보리의 대북 제재에 반대하며 북한을 적극 옹호하고 있는 점도 러시아의 중재 역할론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해소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한·러 남·북·러 접촉은 상황의 돌파구를 만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미국 의회가 북한과 러시아 제재 법안을 통과시키는 등 미·러 관계가 악화일로여서 러시아의 중재로 북한과의 관계 개선 등을 추진할 경우 한미 관계가 손상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또 최근 미사일 발사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북한이 다음달 한미 연합 을지훈련을 앞두고 ICBM 발사 등 전략 도발을 할 경우 동북아 정세가 또다시 냉각될 수밖에 없다는 점도 러시아 역할론의 변수입니다.

KBS 뉴스 송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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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영길 의원, ‘러’ 극동 방문…북핵 논의 ‘주목’
    • 입력 2017-07-28 21:18:45
    • 수정2017-07-28 21:2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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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취임 직후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러시아를 방문했던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이 또 러시아를 방문중입니다.

명분은 남북한과 러시아의 <삼각 경제협력 활성화 방안 모색>인데 남북관계 개선 방안이나 북핵 문제 등도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가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송수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 특사로 러시아를 찾은 지 두 달 만에 어제(27일) 다시 러시아를 방문했습니다.

송 의원은 러시아 극동 지역에서 남과 북, 러시아를 잇는 '3각 경제협력' 활성화 방안을 모색합니다.

<인터뷰> 송영길(더불어민주당 의원) : "(북한) 나진과 (러시아) 하산 간의 물류 프로젝트를 박근혜 정부 때 중단 시켰는데 재개 가능성도 여러가지로 모색할 생각입니다."

그런데, 통일부 장관 하마평에 오르기도 했던 송 의원의 방러 시점이 올레그 부르미스트로프 6자회담 러시아 차석 대표의 방북 직후여서 이런저런 해석을 낳고 있습니다.

부르미스트로프 차석 대표는 최근 신홍철 북한 외무성 부상을 만나, 북한이 핵과 미사일 활동을 중단하면 한미연합훈련을 중단하는, 이른바 '쌍 중단' 구상을 전달했고 북한측도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근 러시아가 안보리의 대북 제재에 반대하며 북한을 적극 옹호하고 있는 점도 러시아의 중재 역할론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해소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한·러 남·북·러 접촉은 상황의 돌파구를 만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미국 의회가 북한과 러시아 제재 법안을 통과시키는 등 미·러 관계가 악화일로여서 러시아의 중재로 북한과의 관계 개선 등을 추진할 경우 한미 관계가 손상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또 최근 미사일 발사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북한이 다음달 한미 연합 을지훈련을 앞두고 ICBM 발사 등 전략 도발을 할 경우 동북아 정세가 또다시 냉각될 수밖에 없다는 점도 러시아 역할론의 변수입니다.

KBS 뉴스 송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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