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포폴’ 사망 환자, 자살 위장해 시신 유기

입력 2017.07.28 (21:41) 수정 2017.07.28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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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자신의 병원에서 프로포폴을 맞은 여성이 숨지자,, 시신을 바다에 유기한 의사가 붙잡혔습니다.

이 의사는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해 여성이 자살한 것처럼 위장하고 병원 진료기록을 조작하기까지 했습니다.

보도에 손원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개인병원 건물 안으로 들어가는 40대 여성.

다음 날 이 여성은 인근 지역 선착장 앞바다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인터뷰> 목격자(음성변조) : "바다에 한 번씩 내다보잖아요. (떠 있는 게)꼭 마네킹 같더라고요. 119에다 신고를 했죠."

자살로 묻힐 뻔했지만 선착장 주변 CCTV에 포착된 렌터카가 단서가 됐습니다.

통영해경은 렌터카를 빌린 사람이 숨진 여성이 다니던 개인병원 의사인 57살 남모 씨라는 것을 밝혀냈습니다.

해경은 병원에서 프로포폴 주사를 맞은 여성 41살 곽 모 씨가 쇼크사하자 의사 남씨가 시신을 바다에 버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남 씨는 지난 5월부터 두달 여에 걸쳐 곽 씨에게 26차례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투약 진료 기록도 조작하고 수사가 시작되자 이 마저도 삭제했습니다.

남 씨는 시신을 옮기는 모습이 담긴 엘리베이터 CCTV와 주차장 CCTV 영상을 삭제하는 등 증거를 인멸하기까지 했습니다.

수사에 혼선을 주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옥현진(통영해경 수사정보과장) : "자살한 것으로 위장하기 위해서 (피해자의)우울증 약병 두 개를 인근 선착장(유기 장소)에 남겨뒀습니다."

통영해경은 시신유기와 마약류법 위반 등의 혐의로 남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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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포폴’ 사망 환자, 자살 위장해 시신 유기
    • 입력 2017-07-28 21:43:19
    • 수정2017-07-28 21:5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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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자신의 병원에서 프로포폴을 맞은 여성이 숨지자,, 시신을 바다에 유기한 의사가 붙잡혔습니다.

이 의사는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해 여성이 자살한 것처럼 위장하고 병원 진료기록을 조작하기까지 했습니다.

보도에 손원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개인병원 건물 안으로 들어가는 40대 여성.

다음 날 이 여성은 인근 지역 선착장 앞바다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인터뷰> 목격자(음성변조) : "바다에 한 번씩 내다보잖아요. (떠 있는 게)꼭 마네킹 같더라고요. 119에다 신고를 했죠."

자살로 묻힐 뻔했지만 선착장 주변 CCTV에 포착된 렌터카가 단서가 됐습니다.

통영해경은 렌터카를 빌린 사람이 숨진 여성이 다니던 개인병원 의사인 57살 남모 씨라는 것을 밝혀냈습니다.

해경은 병원에서 프로포폴 주사를 맞은 여성 41살 곽 모 씨가 쇼크사하자 의사 남씨가 시신을 바다에 버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남 씨는 지난 5월부터 두달 여에 걸쳐 곽 씨에게 26차례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투약 진료 기록도 조작하고 수사가 시작되자 이 마저도 삭제했습니다.

남 씨는 시신을 옮기는 모습이 담긴 엘리베이터 CCTV와 주차장 CCTV 영상을 삭제하는 등 증거를 인멸하기까지 했습니다.

수사에 혼선을 주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옥현진(통영해경 수사정보과장) : "자살한 것으로 위장하기 위해서 (피해자의)우울증 약병 두 개를 인근 선착장(유기 장소)에 남겨뒀습니다."

통영해경은 시신유기와 마약류법 위반 등의 혐의로 남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KBS 뉴스 손원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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