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사거리 연장에 집중…“3천㎞ 이상 향상”

입력 2017.07.29 (21:13) 수정 2017.07.29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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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어젯밤(28일) 발사한 ICBM급 미사일은 앞서 지난 4일 발사한 것과 같은 '화성-14형' 입니다.

하지만 같은 미사일이면서도 지난 4일, 1차 발사와 어제(28일) 2차 발사는 여러 차이점이 있습니다.

1차 발사는 날이 밝은 오전 9시 40분 평안북도 방현비행장에서 이뤄졌지만, 어제(28일) 2차 발사는 자정 무렵 깜깜한 밤에 자강도에서 감행됐습니다.

이미 여러차례 미사일 발사로 미국 정찰 위성의 집중 감시를 받는 방현비행장과 달리, 자강도 일대는 중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적이 없는 산악지대여서 최대한 노출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특히 이번 2차 발사에서 1차 때보다 사거리를 대폭 늘리는 데 집중했습니다.

박원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은 이번에 발사한 미사일이 지난 4일 발사에 이은 '화성-14형' 2차 발사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24일만에 동일한 미사일을 같은 조건으로 고각 발사했다는 건데, 비행거리는 비슷했지만 최대고도는 3천7백여km로 지난 1차때보다 무려 900km 이상 더 높이 올라갔습니다.

정상 각도인 30도에서 45도 사이로 발사할 경우 만 km 이상 까지도 날아갈 수 있어, 지난 1차보다 사거리가 3천km 정도 향상된 셈입니다.

북한 방송도 이번 미사일 시험 발사의 핵심은 '최대 사거리'를 내는 데 있었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 : "이번 시험발사는 최대 사거리를 모의하여 최대 고각발사체제로 진행하였으며 주변국가들의 안전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았습니다."

미국 본토까지 미사일을 보낼수 있다는 점을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사거리를 늘리기 위해 연료의 양을 늘렸거나 탄두 중량을 줄였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인터뷰> 신원식(고려대 연구교수/前 합참 차장) : "탄두를 가볍게 하거나 운반체가 가벼우면 아무래도 사거리가 늘겠죠. 같은 추력에 의해서.. (백두)엔진의 추력을 점차 향상 시키는 단계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미사일 사거리만큼은 미국 본토를 위협할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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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리포트] 사거리 연장에 집중…“3천㎞ 이상 향상”
    • 입력 2017-07-29 21:15:23
    • 수정2017-07-29 22:0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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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어젯밤(28일) 발사한 ICBM급 미사일은 앞서 지난 4일 발사한 것과 같은 '화성-14형' 입니다.

하지만 같은 미사일이면서도 지난 4일, 1차 발사와 어제(28일) 2차 발사는 여러 차이점이 있습니다.

1차 발사는 날이 밝은 오전 9시 40분 평안북도 방현비행장에서 이뤄졌지만, 어제(28일) 2차 발사는 자정 무렵 깜깜한 밤에 자강도에서 감행됐습니다.

이미 여러차례 미사일 발사로 미국 정찰 위성의 집중 감시를 받는 방현비행장과 달리, 자강도 일대는 중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적이 없는 산악지대여서 최대한 노출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특히 이번 2차 발사에서 1차 때보다 사거리를 대폭 늘리는 데 집중했습니다.

박원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은 이번에 발사한 미사일이 지난 4일 발사에 이은 '화성-14형' 2차 발사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24일만에 동일한 미사일을 같은 조건으로 고각 발사했다는 건데, 비행거리는 비슷했지만 최대고도는 3천7백여km로 지난 1차때보다 무려 900km 이상 더 높이 올라갔습니다.

정상 각도인 30도에서 45도 사이로 발사할 경우 만 km 이상 까지도 날아갈 수 있어, 지난 1차보다 사거리가 3천km 정도 향상된 셈입니다.

북한 방송도 이번 미사일 시험 발사의 핵심은 '최대 사거리'를 내는 데 있었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 : "이번 시험발사는 최대 사거리를 모의하여 최대 고각발사체제로 진행하였으며 주변국가들의 안전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았습니다."

미국 본토까지 미사일을 보낼수 있다는 점을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사거리를 늘리기 위해 연료의 양을 늘렸거나 탄두 중량을 줄였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인터뷰> 신원식(고려대 연구교수/前 합참 차장) : "탄두를 가볍게 하거나 운반체가 가벼우면 아무래도 사거리가 늘겠죠. 같은 추력에 의해서.. (백두)엔진의 추력을 점차 향상 시키는 단계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미사일 사거리만큼은 미국 본토를 위협할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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