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본토 타격 위협…‘게임체인저’ 단계?

탄도 미사일이 이렇게 고각 발사됐을 때 실제 사정거리는 최고 고도의 3배 이상입니다.

어제(28일) 북한이 발사한 화성 14형은 3천7백Km까지 치솟았으니까, 3배로 계산하면 만 1000km를 날아간다는 건데요.

미국 심장부인 워싱턴과 뉴욕은 물론, 본토 전역이 사정권에 들어갑니다.

미국을 긴장시키는 것은 사거리 뿐만이 아닙니다.

이 정도의 엔진 출력을 갖췄다는 것은, 탄두 무게에도 여유가 생긴 것으로 볼수 있는데요,

때문에 북한이 핵탄두 소형화에 대한 기술적 부담을 덜었다는 분석이 가능합니다.

핵탄두는 500kg까지 소형화하는 게 과제인데, 계산상 현재 엔진 출력으로 600kg 탄두를 싣고 미국 서부를 타격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요격 역시 더 까다로워졌습니다.

전문가 도움으로 최고 재진입 속도를 한번 계산해봤는데요.

지난 4월엔 마하 17에 그쳤지만, 어제(28일)는 마하 19로, 20에 육박했습니다.

대기권 밖 우주 공간에서 미리 요격을 못한다면, 사드나 패트리어트3로 막아내기가 쉽지 않은 속도입니다.

여기에 북한은 신형 잠수함탄도미사일 SLBM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요.

태평양 바다에서 기습 발사한다면 선제 타격이 어렵기 때문에, ICBM과 '양각 체계'를 이뤄 더 큰 위협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재진입이라는 마지막 관문을 넘어야 하지만, 북한이 ICBM 기술을 완성하는데까지 불과 1년밖에 남지 않았다는 게, 미 정보당국 분석입니다.

북한의 ICBM급 미사일 수준이 한반도 안보 지형을 확 바꾸는 이른바 '게임체인저 단계'로 이미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