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KAI, 에어버스 일감 측근 몰아주고 비자금 조성 의혹

입력 2017.08.01 (21:34) 수정 2017.08.01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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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국 항공우주산업, KAI 수사 속보입니다.

검찰은 하성용 전 사장이 기존 협력업체의 일감을 자신의 측근 회사에 몰아주고 여기에서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잡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유호윤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에어버스의 대표적인 중장거리 여객기 A320과 A321입니다.

한국항공우주산업, KAI는 에어버스와 2025년까지 두 기종 조립에 들어가는 1조원 대 부품 납품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지난해 7월 에어버스 측이 작성한 보고서입니다.

KAI가 기존 협력업체를 일방적으로 바꿔 납품이 위협받는 상황을 용인하지 않겠다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하 전 사장은 측근이 대표로 있는 업체 두 곳에 일감을 넘겼습니다.

검찰은 하 전 사장이 비자금을 만들기 위해 무리하게 측근 회사에 일감을 몰아준 걸로 보고 있습니다.

납품가 부풀리기 등으로 몰아준 일감 규모만 수백억 원대로, 검찰은 상당 부분 비자금으로 빼돌려진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KAI 측은 기존 업체가 준법 서약을 어겨 교체했으며, 에어버스가 업체 변경에 관여할 법적 근거가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검찰은 KAI가 협력업체에게 초저금리 대출 혜택을 주는 과정에서도 비리 혐의를 포착했습니다.

<녹취> 항공산업 동반성장기금 관계자(음성변조) : "KAI에서 추천하는 업체면, KAI의 추천서를 가지고 요청하면 그 업체에 대해서 대출이 (이뤄지죠)."

검찰은 초저금리 대출 특혜를 주는 상생발전기금 혜택 업체로 하성용 전 사장의 측근 회사들이 선정된 배경에 비리 혐의가 있는지 살펴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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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KAI, 에어버스 일감 측근 몰아주고 비자금 조성 의혹
    • 입력 2017-08-01 21:35:45
    • 수정2017-08-01 21:4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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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국 항공우주산업, KAI 수사 속보입니다.

검찰은 하성용 전 사장이 기존 협력업체의 일감을 자신의 측근 회사에 몰아주고 여기에서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잡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유호윤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에어버스의 대표적인 중장거리 여객기 A320과 A321입니다.

한국항공우주산업, KAI는 에어버스와 2025년까지 두 기종 조립에 들어가는 1조원 대 부품 납품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지난해 7월 에어버스 측이 작성한 보고서입니다.

KAI가 기존 협력업체를 일방적으로 바꿔 납품이 위협받는 상황을 용인하지 않겠다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하 전 사장은 측근이 대표로 있는 업체 두 곳에 일감을 넘겼습니다.

검찰은 하 전 사장이 비자금을 만들기 위해 무리하게 측근 회사에 일감을 몰아준 걸로 보고 있습니다.

납품가 부풀리기 등으로 몰아준 일감 규모만 수백억 원대로, 검찰은 상당 부분 비자금으로 빼돌려진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KAI 측은 기존 업체가 준법 서약을 어겨 교체했으며, 에어버스가 업체 변경에 관여할 법적 근거가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검찰은 KAI가 협력업체에게 초저금리 대출 혜택을 주는 과정에서도 비리 혐의를 포착했습니다.

<녹취> 항공산업 동반성장기금 관계자(음성변조) : "KAI에서 추천하는 업체면, KAI의 추천서를 가지고 요청하면 그 업체에 대해서 대출이 (이뤄지죠)."

검찰은 초저금리 대출 특혜를 주는 상생발전기금 혜택 업체로 하성용 전 사장의 측근 회사들이 선정된 배경에 비리 혐의가 있는지 살펴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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