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추적] 군청 차량·예산 ‘제 것처럼’…황당한 수거업체

입력 2017.08.02 (21:28) 수정 2017.08.02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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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자치단체로부터 음식물 쓰레기 처리를 위탁받은 업체가 다른 시·군의 것까지 몰래 처리해 오다 발각됐는데요.

자치단체 차량을 제 것처럼 사용하고, 폐수까지 무단 방류했지만 해당 자치단체는 까맣게 모르고 있었습니다.

김효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른 아침, 전남 무안의 한 마트!

무안군청의 음식물 쓰레기 수거 차량이 쓰레기통을 비우고 있습니다.

이 마트는 다른 민간업체에 쓰레기 처리를 맡긴다며 군청에는 수거비를 내지 않은 곳!

원칙적으로 군청 차량으로는 쓰레기를 처리할 수 없습니다.

<녹취> 차량 운전자(음성변조) : "저는 바뀐 지 얼마 안 되가지고 전에 했던 대로 저는 한건데... 회사에서 들어야지 저는 잘 모르겠어요."

목포의 한 농수산물 시장!

무안군청 음식물 쓰레기 수거차량은 관할지도 아닌 목포까지 넘어가 영업을 합니다.

<녹취> 농수산물시장 관계자(음성변조) : "예를 들어 이 ㅇㅇ업체에서 만 원 정도 처리 비용이 든다고 하면, 다른 업체는 만 8천 원 들어가요."

쓰레기 수거 차량이 향한 곳은 무안군이 운영하는 폐기물 처리시설!

무안군으로부터 음식물 쓰레기 처리를 위탁받은 업체가 다른 지역이나 계약하지 않은 업소에서 몰래 폐기물을 수거해 처리한 것입니다.

이 위탁업체가 최근 3년 동안 쓰레기를 몰래 처리해준 곳은 확인된 것만 6곳!

한곳당 최고 월 150만 원을 따로 챙겼습니다.

무안군은 수거 차량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GPS시스템을 갖추고 있었지만 이사실을 몰랐습니다.

<녹취> 무안군 담당 공무원(음성변조) : "한 직원이 여러가지 업무를 하다보니까 그러다보니 GPS확인을 전부 확인 못했던 것이 있습니다."

무안군이 이 업체에 위탁비용으로 주는 돈은 연간 3억 5천만 원 정도!

지자체의 관리 감독 소홀로 민간 업체의 배만 불리고 있습니다.

현장 추적 김효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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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8-02 21:31:45
    • 수정2017-08-02 21:4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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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자치단체로부터 음식물 쓰레기 처리를 위탁받은 업체가 다른 시·군의 것까지 몰래 처리해 오다 발각됐는데요.

자치단체 차량을 제 것처럼 사용하고, 폐수까지 무단 방류했지만 해당 자치단체는 까맣게 모르고 있었습니다.

김효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른 아침, 전남 무안의 한 마트!

무안군청의 음식물 쓰레기 수거 차량이 쓰레기통을 비우고 있습니다.

이 마트는 다른 민간업체에 쓰레기 처리를 맡긴다며 군청에는 수거비를 내지 않은 곳!

원칙적으로 군청 차량으로는 쓰레기를 처리할 수 없습니다.

<녹취> 차량 운전자(음성변조) : "저는 바뀐 지 얼마 안 되가지고 전에 했던 대로 저는 한건데... 회사에서 들어야지 저는 잘 모르겠어요."

목포의 한 농수산물 시장!

무안군청 음식물 쓰레기 수거차량은 관할지도 아닌 목포까지 넘어가 영업을 합니다.

<녹취> 농수산물시장 관계자(음성변조) : "예를 들어 이 ㅇㅇ업체에서 만 원 정도 처리 비용이 든다고 하면, 다른 업체는 만 8천 원 들어가요."

쓰레기 수거 차량이 향한 곳은 무안군이 운영하는 폐기물 처리시설!

무안군으로부터 음식물 쓰레기 처리를 위탁받은 업체가 다른 지역이나 계약하지 않은 업소에서 몰래 폐기물을 수거해 처리한 것입니다.

이 위탁업체가 최근 3년 동안 쓰레기를 몰래 처리해준 곳은 확인된 것만 6곳!

한곳당 최고 월 150만 원을 따로 챙겼습니다.

무안군은 수거 차량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GPS시스템을 갖추고 있었지만 이사실을 몰랐습니다.

<녹취> 무안군 담당 공무원(음성변조) : "한 직원이 여러가지 업무를 하다보니까 그러다보니 GPS확인을 전부 확인 못했던 것이 있습니다."

무안군이 이 업체에 위탁비용으로 주는 돈은 연간 3억 5천만 원 정도!

지자체의 관리 감독 소홀로 민간 업체의 배만 불리고 있습니다.

현장 추적 김효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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