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발적 회수 vs 판매 유지…‘늑장 조사’에 소비자 혼란

입력 2017.08.12 (06:12) 수정 2017.08.12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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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벨기에, 네덜란드에서 시작된 일명 '살충제 달걀' 공포가 유럽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국내에 유통된 식품들은 안전하다고 말하지만 소비자들의 불안감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엄진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편의점 직원이 진열대에서 와플 과자를 거둡니다.

CU,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 업계와 이마트 홈플러스는 벨기에에서 수입된 일부 과자의 판매를 중단했습니다.

<인터뷰> 강종호(홈플러스 홍보과장) : "고객들의 먹거리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정부의 정확한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판매를 중단할 계획입니다."

변함 없이 과자가 팔리는 곳도 있습니다.

<녹취> "(달걀 파동 있는데 괜찮아요?) 괜찮아요. 많이 나가는 제품이에요."

원산지는 벨기에와 독일, 영국 달걀도 원재료로 들어있습니다.

<녹취> 매장 관계자(음성변조) : "가공식품 섭취는 건강에 전혀 해가 없는 것으로 판단되어서, 전혀 문제가 없다고."

과자에 들어가는 재료의 최대 40%는 달걀입니다.

때문에 '살충제 달걀'에서 시작된 공포가 이제는 유럽에서 제조된 과자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온라인에는 유럽 과자의 안전성을 의심하는 글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지연(서울시 영등포구) : "혹시나 몸에 안 좋을까봐. 성분이 확실하지 않으니까 좀 찝찝한 것 같고."

정부는 유럽연합에 살충제 달걀이 보고된 지 약 20일 만에 관련 가공식품의 유해평가에 착수했습니다.

먹어도 큰 문제가 없단 잠정 결론을 내렸지만 어디까지나 독일의 건강평가 자료를 토대로 한 분석입니다.

<인터뷰> 정지연(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 : "어떤 제품에 얼마큼 사용됐는지 여부들을 정확하게 알 수 있는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표시에 있어서의 부분들이 좀 강화될 필요가..."

소비자 단체는 수입달걀이 주로 외식업체로 유통돼 소비자의 선택이 제한되는 만큼 유통 단계별 검사를 강화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엄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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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8-12 06:16:43
    • 수정2017-08-12 07: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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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네덜란드에서 시작된 일명 '살충제 달걀' 공포가 유럽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국내에 유통된 식품들은 안전하다고 말하지만 소비자들의 불안감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엄진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편의점 직원이 진열대에서 와플 과자를 거둡니다.

CU,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 업계와 이마트 홈플러스는 벨기에에서 수입된 일부 과자의 판매를 중단했습니다.

<인터뷰> 강종호(홈플러스 홍보과장) : "고객들의 먹거리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정부의 정확한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판매를 중단할 계획입니다."

변함 없이 과자가 팔리는 곳도 있습니다.

<녹취> "(달걀 파동 있는데 괜찮아요?) 괜찮아요. 많이 나가는 제품이에요."

원산지는 벨기에와 독일, 영국 달걀도 원재료로 들어있습니다.

<녹취> 매장 관계자(음성변조) : "가공식품 섭취는 건강에 전혀 해가 없는 것으로 판단되어서, 전혀 문제가 없다고."

과자에 들어가는 재료의 최대 40%는 달걀입니다.

때문에 '살충제 달걀'에서 시작된 공포가 이제는 유럽에서 제조된 과자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온라인에는 유럽 과자의 안전성을 의심하는 글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지연(서울시 영등포구) : "혹시나 몸에 안 좋을까봐. 성분이 확실하지 않으니까 좀 찝찝한 것 같고."

정부는 유럽연합에 살충제 달걀이 보고된 지 약 20일 만에 관련 가공식품의 유해평가에 착수했습니다.

먹어도 큰 문제가 없단 잠정 결론을 내렸지만 어디까지나 독일의 건강평가 자료를 토대로 한 분석입니다.

<인터뷰> 정지연(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 : "어떤 제품에 얼마큼 사용됐는지 여부들을 정확하게 알 수 있는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표시에 있어서의 부분들이 좀 강화될 필요가..."

소비자 단체는 수입달걀이 주로 외식업체로 유통돼 소비자의 선택이 제한되는 만큼 유통 단계별 검사를 강화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엄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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