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대미 위협 ‘숨 고르기’…김정은 우상화 총력

입력 2017.08.16 (17:36) 수정 2017.08.16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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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미국령 괌을 포위사격하겠다고 위협한 뒤 숨고르기에 들어간 북한이 김 씨 일가 우상화를 내건 대규모 행사를 열고 있습니다.

북미 간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김정은을 우상화하고 3대 세습을 정당화해 내부 결속을 다지려는 의도로 분석됩니다.

김영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외에서 북한을 찾은 대표단과 북한 주재 외교관 등이 평양 인민문화궁전에 들어섭니다.

김일성 일가의 업적을 기리는 '백두산 위인 칭송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섭니다.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김기남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등 북한 핵심 인사들이 환영에 나섰고, 해외 참가자들은 김일성 일가를 찬양하는 연설로 화답했다고 북한 매체들은 전했습니다.

이번 대회는 지난 13일 닷새일정으로 시작된 이른바 '백두산위인칭송국제축전'의 핵심 행사입니다.

김정은은 평양 만수대 언덕에 있는 김일성 부자 동상에꽃바구니를 보냈고 북한 주민들도 줄지어 헌화 참배했습니다.

북한은 앞서 지난 14일에는 백두산 정상에서 외국 친북인사들이 참가한 가운데 김 씨 일가 우상화 행사인 '백두산 태양 맞이 모임'을 열기도 했습니다.

북한은 이번 행사 개최 이유로 올해 김일성의 105회 생일과 김정일의 75회 생일이 있고 김정은의 당·국가 최고수위 추대 5주년이란 점을 들고 있습니다.

이번 행사는 북한의 괌 포위사격 계획 발표로 북한과 한·미·일 간의 긴장이 극히 높아진 상태에서 진행됐습니다.

일단 미국의 행태를 지켜보고 미사일 발사를 결정하겠다며 유보적 입장을 보인 북한.

전문가들은 북한이 당분간 김정은을 우상화하고 3대 세습을 정당화하면서 내부 전열을 정비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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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대미 위협 ‘숨 고르기’…김정은 우상화 총력
    • 입력 2017-08-16 17:36:43
    • 수정2017-08-16 17:3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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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미국령 괌을 포위사격하겠다고 위협한 뒤 숨고르기에 들어간 북한이 김 씨 일가 우상화를 내건 대규모 행사를 열고 있습니다.

북미 간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김정은을 우상화하고 3대 세습을 정당화해 내부 결속을 다지려는 의도로 분석됩니다.

김영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외에서 북한을 찾은 대표단과 북한 주재 외교관 등이 평양 인민문화궁전에 들어섭니다.

김일성 일가의 업적을 기리는 '백두산 위인 칭송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섭니다.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김기남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등 북한 핵심 인사들이 환영에 나섰고, 해외 참가자들은 김일성 일가를 찬양하는 연설로 화답했다고 북한 매체들은 전했습니다.

이번 대회는 지난 13일 닷새일정으로 시작된 이른바 '백두산위인칭송국제축전'의 핵심 행사입니다.

김정은은 평양 만수대 언덕에 있는 김일성 부자 동상에꽃바구니를 보냈고 북한 주민들도 줄지어 헌화 참배했습니다.

북한은 앞서 지난 14일에는 백두산 정상에서 외국 친북인사들이 참가한 가운데 김 씨 일가 우상화 행사인 '백두산 태양 맞이 모임'을 열기도 했습니다.

북한은 이번 행사 개최 이유로 올해 김일성의 105회 생일과 김정일의 75회 생일이 있고 김정은의 당·국가 최고수위 추대 5주년이란 점을 들고 있습니다.

이번 행사는 북한의 괌 포위사격 계획 발표로 북한과 한·미·일 간의 긴장이 극히 높아진 상태에서 진행됐습니다.

일단 미국의 행태를 지켜보고 미사일 발사를 결정하겠다며 유보적 입장을 보인 북한.

전문가들은 북한이 당분간 김정은을 우상화하고 3대 세습을 정당화하면서 내부 전열을 정비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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