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혐의’ 주한 멕시코 외교관, 조사 거부한 채 출국

입력 2017.08.17 (08:46) 수정 2017.08.17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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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성추행 혐의로 고소된 주한 멕시코 대사관 소속 외교관이 경찰의 출석 요구를 거부한 채 그대로 출국했습니다.

외교관의 면책특권을 내세운 건데, 외교부는 멕시코 정부 측에 조사에 협조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새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주한 멕시코 대사관에서 무관으로 근무하는 A 대령.

A씨는 지난해 6월부터 올해 1월까지 대사관에서 근무하는 한국계 파라과이인 여직원을 3차례에 걸쳐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피해자는 지난달 이같은 피해 사실을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곧바로 A씨에게 출석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A씨는 경찰의 거듭된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았고, 두 번째 출석 요구를 받은 직후 돌연 멕시코로 출국했습니다.

<녹취> 서울 종로경찰서 관계자(음성변조) : "8월 3일 날 저희가 (2차 출석 요구를) 했었죠. 저희가 뭐 출국 여부를 확인하는 건 아닌데 8월 4일 경에 갔다고..."

멕시코 대사관 측은 A씨가 본국에 예정된 일정이 있어 일시 귀국했을 뿐, 이달 말 한국으로 돌아올 예정이라고 우리 외교부에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외교부는 "A씨가 경찰 조사를 받지 않고 본국으로 돌아간 데 대해 멕시코 대사대리를 소환해 공식 항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외교부는 A씨가 아직 면책특권을 공식적으로 사용한 것은 아니라며, 멕시코 측에 수사에 협조해 줄 것을 계속 요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새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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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추행 혐의’ 주한 멕시코 외교관, 조사 거부한 채 출국
    • 입력 2017-08-17 08:49:26
    • 수정2017-08-17 09: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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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성추행 혐의로 고소된 주한 멕시코 대사관 소속 외교관이 경찰의 출석 요구를 거부한 채 그대로 출국했습니다.

외교관의 면책특권을 내세운 건데, 외교부는 멕시코 정부 측에 조사에 협조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새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주한 멕시코 대사관에서 무관으로 근무하는 A 대령.

A씨는 지난해 6월부터 올해 1월까지 대사관에서 근무하는 한국계 파라과이인 여직원을 3차례에 걸쳐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피해자는 지난달 이같은 피해 사실을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곧바로 A씨에게 출석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A씨는 경찰의 거듭된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았고, 두 번째 출석 요구를 받은 직후 돌연 멕시코로 출국했습니다.

<녹취> 서울 종로경찰서 관계자(음성변조) : "8월 3일 날 저희가 (2차 출석 요구를) 했었죠. 저희가 뭐 출국 여부를 확인하는 건 아닌데 8월 4일 경에 갔다고..."

멕시코 대사관 측은 A씨가 본국에 예정된 일정이 있어 일시 귀국했을 뿐, 이달 말 한국으로 돌아올 예정이라고 우리 외교부에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외교부는 "A씨가 경찰 조사를 받지 않고 본국으로 돌아간 데 대해 멕시코 대사대리를 소환해 공식 항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외교부는 A씨가 아직 면책특권을 공식적으로 사용한 것은 아니라며, 멕시코 측에 수사에 협조해 줄 것을 계속 요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새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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