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배 수익보장’ 가상화폐 투자사기에 수천 명 피해

입력 2017.08.17 (19:26) 수정 2017.08.17 (19:3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가상화폐에 투자하면 큰 돈을 벌 수 있다고 속여 190여 억 원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넉 달 동안 5천700여 명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홍석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가상 화폐 '비트 코인'의 시세가 1달 사이 50%나 급등하던 지난 6월.

정장을 말끔하게 차려입은 인물들이 가상 화폐 투자 설명회를 열었습니다.

<녹취> 정OO(사기 피의자/음성변조) : "최고의 보안 기술로 개발된 칩으로 세계로 진출하여, 전 세계 가상 화폐 시장을 선점하고..."

58살 정 모 씨 등은 전국을 돌며 자신들이 판매하는 가상 화폐에 투자하면 원금의 100배 이상의 수익을 낼 수 있다고 홍보했습니다.

한국은행에서 인증받은 가상 화폐로 대형마트와 쇼핑몰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다고 투자자들을 현혹했습니다.

넉 달 동안 190여 억 원의 투자금이 모였습니다.

대부분 가상 화폐 사정에 어두운 고령층이었습니다.

<인터뷰> 김대환(경감/서울경찰청 사이버안전과) : "은행하고도 직거래가 된다. 절대 해킹 안 당하는 그런 기술로 만들었다. 그래서 피해자들이 많은 것으로 추정이 됩니다."

경찰과 금융감독원의 추적 결과 이들이 피해자들에게 판매한 가상 화폐는 시중에서 사용이 불가능한 가짜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투자금을 가로챈 혐의로 정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이들의 범행을 도운 6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최근 고수익을 보장한다며 가상 화폐 투자를 권유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실제로 사용 가능한 가상 화폐인지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100배 수익보장’ 가상화폐 투자사기에 수천 명 피해
    • 입력 2017-08-17 19:29:03
    • 수정2017-08-17 19:32:28
    뉴스 7
<앵커 멘트>

가상화폐에 투자하면 큰 돈을 벌 수 있다고 속여 190여 억 원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넉 달 동안 5천700여 명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홍석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가상 화폐 '비트 코인'의 시세가 1달 사이 50%나 급등하던 지난 6월.

정장을 말끔하게 차려입은 인물들이 가상 화폐 투자 설명회를 열었습니다.

<녹취> 정OO(사기 피의자/음성변조) : "최고의 보안 기술로 개발된 칩으로 세계로 진출하여, 전 세계 가상 화폐 시장을 선점하고..."

58살 정 모 씨 등은 전국을 돌며 자신들이 판매하는 가상 화폐에 투자하면 원금의 100배 이상의 수익을 낼 수 있다고 홍보했습니다.

한국은행에서 인증받은 가상 화폐로 대형마트와 쇼핑몰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다고 투자자들을 현혹했습니다.

넉 달 동안 190여 억 원의 투자금이 모였습니다.

대부분 가상 화폐 사정에 어두운 고령층이었습니다.

<인터뷰> 김대환(경감/서울경찰청 사이버안전과) : "은행하고도 직거래가 된다. 절대 해킹 안 당하는 그런 기술로 만들었다. 그래서 피해자들이 많은 것으로 추정이 됩니다."

경찰과 금융감독원의 추적 결과 이들이 피해자들에게 판매한 가상 화폐는 시중에서 사용이 불가능한 가짜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투자금을 가로챈 혐의로 정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이들의 범행을 도운 6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최근 고수익을 보장한다며 가상 화폐 투자를 권유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실제로 사용 가능한 가상 화폐인지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홍석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