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경찰 또…이번엔 클럽서 성추행

입력 2017.08.17 (21:28) 수정 2017.08.17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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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입에 담기도 민망할 정도의 추문이 경찰에서 끊이지 않고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또 클럽에서 여성을 성추행한 경찰관이 입건됐는데요.

김수영 기자는 가벼운 처분이 화를 키웠다는 진단을 내놨습니다.

<리포트>

지난 15일 새벽. 서울 이태원의 한 클럽.

48살 A 모 경사가 여성의 신체를 만진 혐의로 현행범으로 체포됐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전체적으로 (혐의를) 부인하고 있어요. CCTV는 확보돼 있는 상태고요."

또 다른 현직 경찰관은 동료 여경을 상습적으로 성폭행해온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 2012년부터 4년 동안 성추행과 성폭행을 했다는 신고가 최근 접수된 겁니다.

<녹취> 파출소 관계자(음성변조) : "휴가를 냈는데 그날 서울청에 조사받으러 간 것 같아요. 참 황당하지. 내가 데리고 있었던 직원이 사고를 쳤었으니까."

일주일 전에는 일선서 소속 경사가 대낮에 만취해 여성 앞에서 바지를 내리다가 현행범으로 붙잡혔습니다.

<녹취> 건물 관계자(음성변조) : "좀 오랜 시간을 두고 한 거야. 그냥 서 있으면서 사람이 뒤돌아서면 (음란 행위를) 하고…."

실제 최근 3년간 성폭행 등으로 파면과 해임 등 징계를 받은 경찰은 모두 79명에 이릅니다.

이 가운데 3분의 1은 소청 절차를 거쳐, 현직에 복직했고 16명은 처벌을 감경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 2015년 경찰관 성범죄는 1번만 적발돼도 해임하겠다던 원스트라이크 아웃 제도 도입 약속은 공허한 외침이었습니다.

<인터뷰> 곽대경(동국대학교 경찰사법대학 교수) : "경찰 공무원이라는 자신의 전문직인 직업에 대한 윤리의식이 좀 부족한 것 같습니다. 개인별로 맞춤형의 대책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경찰은 성범죄 예방을 위해 현재 한 달에 한 번 직장 훈련의 일환으로 성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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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직 경찰 또…이번엔 클럽서 성추행
    • 입력 2017-08-17 21:30:27
    • 수정2017-08-17 21:5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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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입에 담기도 민망할 정도의 추문이 경찰에서 끊이지 않고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또 클럽에서 여성을 성추행한 경찰관이 입건됐는데요.

김수영 기자는 가벼운 처분이 화를 키웠다는 진단을 내놨습니다.

<리포트>

지난 15일 새벽. 서울 이태원의 한 클럽.

48살 A 모 경사가 여성의 신체를 만진 혐의로 현행범으로 체포됐습니다.

<녹취>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전체적으로 (혐의를) 부인하고 있어요. CCTV는 확보돼 있는 상태고요."

또 다른 현직 경찰관은 동료 여경을 상습적으로 성폭행해온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 2012년부터 4년 동안 성추행과 성폭행을 했다는 신고가 최근 접수된 겁니다.

<녹취> 파출소 관계자(음성변조) : "휴가를 냈는데 그날 서울청에 조사받으러 간 것 같아요. 참 황당하지. 내가 데리고 있었던 직원이 사고를 쳤었으니까."

일주일 전에는 일선서 소속 경사가 대낮에 만취해 여성 앞에서 바지를 내리다가 현행범으로 붙잡혔습니다.

<녹취> 건물 관계자(음성변조) : "좀 오랜 시간을 두고 한 거야. 그냥 서 있으면서 사람이 뒤돌아서면 (음란 행위를) 하고…."

실제 최근 3년간 성폭행 등으로 파면과 해임 등 징계를 받은 경찰은 모두 79명에 이릅니다.

이 가운데 3분의 1은 소청 절차를 거쳐, 현직에 복직했고 16명은 처벌을 감경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 2015년 경찰관 성범죄는 1번만 적발돼도 해임하겠다던 원스트라이크 아웃 제도 도입 약속은 공허한 외침이었습니다.

<인터뷰> 곽대경(동국대학교 경찰사법대학 교수) : "경찰 공무원이라는 자신의 전문직인 직업에 대한 윤리의식이 좀 부족한 것 같습니다. 개인별로 맞춤형의 대책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경찰은 성범죄 예방을 위해 현재 한 달에 한 번 직장 훈련의 일환으로 성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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