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한 중량’ 탄두로…“北 지하벙커 파괴”

입력 2017.08.18 (06:18) 수정 2017.08.18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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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 군의 탄도미사일은 사거리가 800km면 탄두 중량은 500kg까지만 가능하도록 제한돼 있습니다.

그런데 정부가 탄두 중량을 무제한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성사될 경우 북한의 지하 벙커를 타격할 수 있을 정도로 폭발력이 커질 전망입니다.

김용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6월 발사 모습이 처음 공개된 현무-2C 국산 신형 탄도미사일은 사거리 800km, 최대 탄두 중량은 500kg입니다.

하지만 사거리 800km에서 500kg의 탄두 중량으로는 최근 북한이 공개한 김정은의 지하 벙커나 갱도화된 북한의 핵심시설을 유사시 초토화하기 어렵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가 탄두 중량을 무제한으로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녹취> 이정현(무소속 의원/지난 14일) : "(탄두 중량) 한도에 대해서는 제한을 두지 말고 (협상)해야 된다라고 하는..."

<녹취> 이순진(합참의장/지난 14일) : "네, 그런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송영무 국방장관도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과의 전화 통화에서 이달 말 워싱턴 회담에서 미사일 지침 개정을 협의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인터뷰> 신원식(고려대 연구교수/前 미사일협정 한측 수석대표) : "(탄두 중량 해제는) 대량응징보복 능력을 향상하는 데 큰 도움을 주리라 생각합니다. 전통적인 탄두 외에 열압력탄이라든지 다양한 대량 탄두를 개발해야 한다고 봅니다."

군당국은 우리가 현실적으로 핵을 가지기 힘든 상황에서 탄두 중량이 무제한으로 늘어나면 미사일의 폭발력도 획기적으로 커져 대북 억지력이 증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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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제한 중량’ 탄두로…“北 지하벙커 파괴”
    • 입력 2017-08-18 06:20:28
    • 수정2017-08-18 07: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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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 군의 탄도미사일은 사거리가 800km면 탄두 중량은 500kg까지만 가능하도록 제한돼 있습니다.

그런데 정부가 탄두 중량을 무제한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성사될 경우 북한의 지하 벙커를 타격할 수 있을 정도로 폭발력이 커질 전망입니다.

김용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6월 발사 모습이 처음 공개된 현무-2C 국산 신형 탄도미사일은 사거리 800km, 최대 탄두 중량은 500kg입니다.

하지만 사거리 800km에서 500kg의 탄두 중량으로는 최근 북한이 공개한 김정은의 지하 벙커나 갱도화된 북한의 핵심시설을 유사시 초토화하기 어렵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가 탄두 중량을 무제한으로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녹취> 이정현(무소속 의원/지난 14일) : "(탄두 중량) 한도에 대해서는 제한을 두지 말고 (협상)해야 된다라고 하는..."

<녹취> 이순진(합참의장/지난 14일) : "네, 그런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송영무 국방장관도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과의 전화 통화에서 이달 말 워싱턴 회담에서 미사일 지침 개정을 협의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인터뷰> 신원식(고려대 연구교수/前 미사일협정 한측 수석대표) : "(탄두 중량 해제는) 대량응징보복 능력을 향상하는 데 큰 도움을 주리라 생각합니다. 전통적인 탄두 외에 열압력탄이라든지 다양한 대량 탄두를 개발해야 한다고 봅니다."

군당국은 우리가 현실적으로 핵을 가지기 힘든 상황에서 탄두 중량이 무제한으로 늘어나면 미사일의 폭발력도 획기적으로 커져 대북 억지력이 증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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