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경찰 힘 모아 손수레 깔린 노인 구조

입력 2017.08.18 (19:16) 수정 2017.08.18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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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물을 수집하려고 내리막길에서 손수레를 끌다 도로에 넘어져 의식을 잃은 노인을 경찰과 시민들이 함께 구했습니다.

이들의 훈훈한 선행은 시민이 몰고 온 승용차와 순찰차 블랙박스에 그대로 담겼습니다.

양창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좁은 골목길을 살피던 경찰 순찰차.

도로에 넘어진 손수레와 그 아래에 쓰러진 사람을 발견합니다.

폐지 등을 수집하던 81살 이 모 할아버지가 내리막길에서 넘어져 고철과 수레에 깔린 겁니다.

급히 차에서 내린 경찰관들.

온 힘을 다해 수레를 들어 보지만 무게가 만만치 않습니다.

도움이 절실한 순간, 주변을 지나던 시민 2명이 차를 세우고 달려옵니다.

성인 남성 4명이 힘을 합해 들자 수레는 조금씩 움직이고, 마침내 할아버지가 수레에서 빠져나옵니다.

할아버지는 곧이어 출동한 119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무사히 퇴원했습니다.

<인터뷰> 하종기(광주서부경찰서 화정지구대) : "경찰관 2명 가지고는 힘이 부족하더라고요. 그런데 어느 순간 주변에 있던 시민들이 달려오셔서 같이 함께 치워 줬습니다."

경찰은 연락처도 안 남기고 떠난 시민들을 수소문 끝에 찾아내 감사장을 주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강서준(구조 참여 시민) : "무의식적으로 달려가서 함께 했었던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생각이라기보다는 그냥 뛰어간 거죠. (본능적으로?) 네. 해야 되니까요."

골목골목을 꼼꼼히 살핀 경찰과 내 일처럼 팔을 걷어부친 시민들.

공동체의 버팀목으로 감동을 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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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민·경찰 힘 모아 손수레 깔린 노인 구조
    • 입력 2017-08-18 19:17:55
    • 수정2017-08-18 19: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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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물을 수집하려고 내리막길에서 손수레를 끌다 도로에 넘어져 의식을 잃은 노인을 경찰과 시민들이 함께 구했습니다.

이들의 훈훈한 선행은 시민이 몰고 온 승용차와 순찰차 블랙박스에 그대로 담겼습니다.

양창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좁은 골목길을 살피던 경찰 순찰차.

도로에 넘어진 손수레와 그 아래에 쓰러진 사람을 발견합니다.

폐지 등을 수집하던 81살 이 모 할아버지가 내리막길에서 넘어져 고철과 수레에 깔린 겁니다.

급히 차에서 내린 경찰관들.

온 힘을 다해 수레를 들어 보지만 무게가 만만치 않습니다.

도움이 절실한 순간, 주변을 지나던 시민 2명이 차를 세우고 달려옵니다.

성인 남성 4명이 힘을 합해 들자 수레는 조금씩 움직이고, 마침내 할아버지가 수레에서 빠져나옵니다.

할아버지는 곧이어 출동한 119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무사히 퇴원했습니다.

<인터뷰> 하종기(광주서부경찰서 화정지구대) : "경찰관 2명 가지고는 힘이 부족하더라고요. 그런데 어느 순간 주변에 있던 시민들이 달려오셔서 같이 함께 치워 줬습니다."

경찰은 연락처도 안 남기고 떠난 시민들을 수소문 끝에 찾아내 감사장을 주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강서준(구조 참여 시민) : "무의식적으로 달려가서 함께 했었던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생각이라기보다는 그냥 뛰어간 거죠. (본능적으로?) 네. 해야 되니까요."

골목골목을 꼼꼼히 살핀 경찰과 내 일처럼 팔을 걷어부친 시민들.

공동체의 버팀목으로 감동을 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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