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빅벤’ 마지막 타종…논쟁 계속

입력 2017.08.22 (06:53) 수정 2017.08.22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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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영국 런던의 명물이죠.

시계탑 빅벤이 앞으로 4년동안 종소리를 내지 않습니다.

워낙 지은지 오래 돼 보수 공사에 들어가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이를 둘러싼 논쟁도 만만치 않습니다.

베를린 이민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영국 런던의 상징과도 같은 시계탑 빅벤의 은은한 종소리.

이 종소리를 마지막으로 빅벤이 4년간의 깊은 잠에 빠져들었습니다.

지난 158년간 울려왔던 빅벤이지만, 노후화에 따른 각종 문제로 대대적인 보수 작업에 들어간 것입니다.

오는 2021년까지 시계추와 시곗바늘 등 각종 부품을 해체한 뒤 재조립하는 작업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앞으로 4년동안 빅벤의 종소리를 들을 수 없게 된 런던 시민과 관광객들은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조지 메이저(런던 시민) : "정말 슬픕니다. 빅벤은 런던의 상징입니다. 우리 런던의 일부입니다."

빅벤 타종 중단은 정치권의 논쟁으로까지 비화됐습니다.

한 보수당 의원은 2차대전 당시 독일 공군의 폭격에도 멈추지 않아 영국의 자존심과도 같은 빅벤의 타종을, 보수공사를 이유로 중단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주장했습니다.

메이 영국 총리도 빅벤이 4년동안이나 조용히 지내는 것은 옳지 않다며 재고를 요청했습니다.

결국 논쟁이 심화되자 영국 하원위원회는 다음달 개원 뒤 빅벤 타종 여부를 다시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이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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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런던 ‘빅벤’ 마지막 타종…논쟁 계속
    • 입력 2017-08-22 06:58:59
    • 수정2017-08-22 07: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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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영국 런던의 명물이죠.

시계탑 빅벤이 앞으로 4년동안 종소리를 내지 않습니다.

워낙 지은지 오래 돼 보수 공사에 들어가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이를 둘러싼 논쟁도 만만치 않습니다.

베를린 이민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영국 런던의 상징과도 같은 시계탑 빅벤의 은은한 종소리.

이 종소리를 마지막으로 빅벤이 4년간의 깊은 잠에 빠져들었습니다.

지난 158년간 울려왔던 빅벤이지만, 노후화에 따른 각종 문제로 대대적인 보수 작업에 들어간 것입니다.

오는 2021년까지 시계추와 시곗바늘 등 각종 부품을 해체한 뒤 재조립하는 작업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앞으로 4년동안 빅벤의 종소리를 들을 수 없게 된 런던 시민과 관광객들은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조지 메이저(런던 시민) : "정말 슬픕니다. 빅벤은 런던의 상징입니다. 우리 런던의 일부입니다."

빅벤 타종 중단은 정치권의 논쟁으로까지 비화됐습니다.

한 보수당 의원은 2차대전 당시 독일 공군의 폭격에도 멈추지 않아 영국의 자존심과도 같은 빅벤의 타종을, 보수공사를 이유로 중단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주장했습니다.

메이 영국 총리도 빅벤이 4년동안이나 조용히 지내는 것은 옳지 않다며 재고를 요청했습니다.

결국 논쟁이 심화되자 영국 하원위원회는 다음달 개원 뒤 빅벤 타종 여부를 다시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이민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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