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대행 업체 ‘보안 관리 허술’

입력 2017.08.23 (06:48) 수정 2017.08.23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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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음식점들의 배달을 대신해주는 대행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는데요.

하지만 가파른 성장세에 비해 내부 보안이 허술해 일부 대행업체에 가입한 가맹점들의 보증금이 빠져나갔습니다.

보도에 송락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도권을 포함해 전국에 250여 곳의 지사를 두고 있는 한 배달 대행업체입니다.

지난 2015년 300여 명의 배달 인력을 둔 채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불과 2년 만에 1만 5천 명으로 늘었습니다.

그런데 지난달 이 업체와 계약을 맺은 가맹점 15곳에서 예치한 보증금 1천여만 원이 빠져나갔습니다.

다른 배달 대행업체에서 1년여간 근무한 20살 서 모 씨가 관리자 프로그램의 계정을 해킹한 겁니다.

<인터뷰> 김길민(서울 도봉경찰서 사이버수사팀장) : "비밀번호는 일정한 패턴, 해킹 기법 등을 조합해서 비밀번호를 입력해서 알게 됐고요."

가맹점들은 수수료를 내기 위해 한번에 10만 원에서 90만 원까지 대행업체에 보증금을 맡기는데 서 씨는 이 돈을 노렸습니다.

프로그램에 접속하면 가맹점의 보증금을 빼낼 수 있는데도 비밀번호는 네 자리 숫자로만 설정돼 보안에 취약했습니다.

서 씨는 다른 배달대행업체 두 곳의 계정도 해킹해 똑같은 수법으로 보증금을 빼돌렸습니다.

경찰은 한번에 보증금이 빠져나간 점을 의심한 대행업체의 신고를 접수해 지난 9일 서 씨를 붙잡아 구속했습니다.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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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달대행 업체 ‘보안 관리 허술’
    • 입력 2017-08-23 06:55:26
    • 수정2017-08-23 07: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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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음식점들의 배달을 대신해주는 대행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는데요.

하지만 가파른 성장세에 비해 내부 보안이 허술해 일부 대행업체에 가입한 가맹점들의 보증금이 빠져나갔습니다.

보도에 송락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도권을 포함해 전국에 250여 곳의 지사를 두고 있는 한 배달 대행업체입니다.

지난 2015년 300여 명의 배달 인력을 둔 채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불과 2년 만에 1만 5천 명으로 늘었습니다.

그런데 지난달 이 업체와 계약을 맺은 가맹점 15곳에서 예치한 보증금 1천여만 원이 빠져나갔습니다.

다른 배달 대행업체에서 1년여간 근무한 20살 서 모 씨가 관리자 프로그램의 계정을 해킹한 겁니다.

<인터뷰> 김길민(서울 도봉경찰서 사이버수사팀장) : "비밀번호는 일정한 패턴, 해킹 기법 등을 조합해서 비밀번호를 입력해서 알게 됐고요."

가맹점들은 수수료를 내기 위해 한번에 10만 원에서 90만 원까지 대행업체에 보증금을 맡기는데 서 씨는 이 돈을 노렸습니다.

프로그램에 접속하면 가맹점의 보증금을 빼낼 수 있는데도 비밀번호는 네 자리 숫자로만 설정돼 보안에 취약했습니다.

서 씨는 다른 배달대행업체 두 곳의 계정도 해킹해 똑같은 수법으로 보증금을 빼돌렸습니다.

경찰은 한번에 보증금이 빠져나간 점을 의심한 대행업체의 신고를 접수해 지난 9일 서 씨를 붙잡아 구속했습니다.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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