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각 코드도 없는 ‘저질 달걀’ 유통

입력 2017.08.23 (09:41) 수정 2017.08.23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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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달걀의 유통관리가 들여다 볼수록 허점투성입니다.

품질이 낮아 일반 소비자들이 찾지 않는 달걀이 난각 코드도 없이 음식점 등에 유통되고 있습니다.

엄기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달걀 직판장에 쌓여있는 달걀.

껍데기가 울퉁불퉁하고 오물도 묻어 있습니다.

껍데기가 약하거나, 오염되는 등 품질이 낮아 통칭 '오란' 이라 부르는 저질 달걀입니다.

어디서 누가 생산한 달걀인지 알려주는 난각 코드도 찍혀 있지 않습니다.

<녹취> 달걀 판매업자(음성변조) : "닭이 노계니까 이게 계란이 (오란이 많아요.) 올해는 워낙 (달걀이) 비싸다 보니까 병아리도 없고."

전통시장의 한 음식점.

역시 난각코드도 없는 오란을 씁니다.

<녹취> 식당 주인(음성변조) : "선별할 때 빼서 세척 안하고 그냥 유통시키는 거에요. 아는 사람들이...식당에서 빵집에서 (많이 써요.)"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이후 달걀 가격이 급등하자 찾는 곳이 더 많아졌습니다.

이렇게 난각코드가 찍혀있지 않은 일명, 오란의 경우 30개들이 한판에 5천원에 거래돼 정상란의 절반 가격입니다.

이런 달걀은 세척 과정을 제대로 거치지 않는 경우가 많은 데다, 껍데기가 얇다 보니 유통 중 파손돼 변질될 우려도 큽니다.

난각코드가 없으니 생산자가 누구인지, 언제 생산된건 지 알 길이 없습니다.

<녹취>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 : "(난각 코드) 표시 자체가 안 돼 있으면 유통되는 달걀 자체는 문제가 있는 것이긴 하거든요."

현재 우리나라에서 유통되는 달걀 가운데 20% 이상이 이같은 저질 달걀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엄기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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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난각 코드도 없는 ‘저질 달걀’ 유통
    • 입력 2017-08-23 09:41:19
    • 수정2017-08-23 09:4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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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달걀의 유통관리가 들여다 볼수록 허점투성입니다.

품질이 낮아 일반 소비자들이 찾지 않는 달걀이 난각 코드도 없이 음식점 등에 유통되고 있습니다.

엄기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달걀 직판장에 쌓여있는 달걀.

껍데기가 울퉁불퉁하고 오물도 묻어 있습니다.

껍데기가 약하거나, 오염되는 등 품질이 낮아 통칭 '오란' 이라 부르는 저질 달걀입니다.

어디서 누가 생산한 달걀인지 알려주는 난각 코드도 찍혀 있지 않습니다.

<녹취> 달걀 판매업자(음성변조) : "닭이 노계니까 이게 계란이 (오란이 많아요.) 올해는 워낙 (달걀이) 비싸다 보니까 병아리도 없고."

전통시장의 한 음식점.

역시 난각코드도 없는 오란을 씁니다.

<녹취> 식당 주인(음성변조) : "선별할 때 빼서 세척 안하고 그냥 유통시키는 거에요. 아는 사람들이...식당에서 빵집에서 (많이 써요.)"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이후 달걀 가격이 급등하자 찾는 곳이 더 많아졌습니다.

이렇게 난각코드가 찍혀있지 않은 일명, 오란의 경우 30개들이 한판에 5천원에 거래돼 정상란의 절반 가격입니다.

이런 달걀은 세척 과정을 제대로 거치지 않는 경우가 많은 데다, 껍데기가 얇다 보니 유통 중 파손돼 변질될 우려도 큽니다.

난각코드가 없으니 생산자가 누구인지, 언제 생산된건 지 알 길이 없습니다.

<녹취>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 : "(난각 코드) 표시 자체가 안 돼 있으면 유통되는 달걀 자체는 문제가 있는 것이긴 하거든요."

현재 우리나라에서 유통되는 달걀 가운데 20% 이상이 이같은 저질 달걀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엄기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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