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m짜리 땅굴 파서…송유관 기름 37만ℓ 절도

입력 2017.08.23 (17:13) 수정 2017.08.23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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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40미터 길이의 땅굴을 판 뒤, 송유관에서 기름을 훔쳐 판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송유관에서 몰래 빼돌린 기름이 37만 리터나 됩니다.

박웅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충북 옥천의 한 빈터에 지은 조립식 건물.

건물 아랫쪽엔 커다란 땅굴이 뚫려 있습니다.

깊이 4미터, 길이는 40미터에 이릅니다.

50살 이 모 씨 등 4명이 송유관 기름을 훔치려고 지난 3월부터 넉달 동안 삽과 호미로 파 낸 땅굴입니다.

땅굴 속에는 기름을 빼낼 때 사용하는 장비도 설치돼 있습니다.

이들은 훔친 기름을 옮기기 위해 이런 불법 유조차를 만들었습니다.

당연히 기본적인 안전검사도 거치지 않은 불법 개조차량입니다.

이렇게 빼돌린 기름이 37만 리터, 4억 8천만 원어치입니다.

기름은 주유소 2곳에 시중 가격보다 1리터당 4백원 정도 싸게 팔았습니다.

경찰은 범행을 도운 전문 기술자가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인터뷰> 정휘철(전북 익산경찰서 지능팀장) : "구멍을 뚫기 위해서는 용접기가 필요합니다. 일단은 용접을 할 때 잘못하면 대형 화재 발생의 위험성이 크거든요."

경찰은 이 씨 등 2명을 송유관 관리법 위반 혐으로 구속하고, 40살 김 모 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박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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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0m짜리 땅굴 파서…송유관 기름 37만ℓ 절도
    • 입력 2017-08-23 17:14:26
    • 수정2017-08-23 17: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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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40미터 길이의 땅굴을 판 뒤, 송유관에서 기름을 훔쳐 판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송유관에서 몰래 빼돌린 기름이 37만 리터나 됩니다.

박웅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충북 옥천의 한 빈터에 지은 조립식 건물.

건물 아랫쪽엔 커다란 땅굴이 뚫려 있습니다.

깊이 4미터, 길이는 40미터에 이릅니다.

50살 이 모 씨 등 4명이 송유관 기름을 훔치려고 지난 3월부터 넉달 동안 삽과 호미로 파 낸 땅굴입니다.

땅굴 속에는 기름을 빼낼 때 사용하는 장비도 설치돼 있습니다.

이들은 훔친 기름을 옮기기 위해 이런 불법 유조차를 만들었습니다.

당연히 기본적인 안전검사도 거치지 않은 불법 개조차량입니다.

이렇게 빼돌린 기름이 37만 리터, 4억 8천만 원어치입니다.

기름은 주유소 2곳에 시중 가격보다 1리터당 4백원 정도 싸게 팔았습니다.

경찰은 범행을 도운 전문 기술자가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인터뷰> 정휘철(전북 익산경찰서 지능팀장) : "구멍을 뚫기 위해서는 용접기가 필요합니다. 일단은 용접을 할 때 잘못하면 대형 화재 발생의 위험성이 크거든요."

경찰은 이 씨 등 2명을 송유관 관리법 위반 혐으로 구속하고, 40살 김 모 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박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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