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출소…“억울한 옥살이” vs “사법부 부정”

입력 2017.08.23 (19:04) 수정 2017.08.23 (19:1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징역 2년형을 받고 복역했던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오늘 새벽 만기 출소했습니다.

여당은 한 전 총리가 '억울한 옥살이'를 했다고 평가했고, 야당은 법치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발언이라며 반발했습니다.

정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친노 진영의 원로인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2년 동안의 수감생활을 마치고 오늘 새벽 교도소를 나왔습니다.

한 전 총리는 지난 2007년, 9억여 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대법원에서 확정판결을 받고 복역해왔습니다.

<녹취> 한명숙(전 국무총리) : "정말 가혹했던 고통이 있었지만 새로운 세상을 드디어 만나게 됐습니다."

이른 새벽이지만 지지자와 전.현직 의원 등 백 여명이 한 전 총리를 맞았고, 한 전 총리는 밝은 모습으로 감사 인사를 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한 전 총리의 복역을 '억울한 옥살이'였다고 평가하고, 사법 개혁의 필요성을 제기했습니다.

<녹취> 추미애(더불어민주당 대표) : "사법부가 인권을 보호하기는커녕 인권 침해의 공범 케이스인 것입니다. 다시는 사법 적폐가 일어나지 않는 사법 기풍을 새롭게..."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야3당은 삼권 분립을 부정하는 주장이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녹취> 강효상(자유한국당 대변인) : "헌법과 법치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굉장히 위험한 발언들입니다."

<녹취> 김동철(국민의당 원내대표) : "과거 정부의 사법부 판결까지 부정하는 것은 이분법적 사고의 전형이자 우리가 그토록 배격하고자 하는 구악 중의 구악..."

한 전 총리는 당분간 휴식을 취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벌써부터 민주당 복당 얘기도 나오고 있어 향후 행보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정유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한명숙 출소…“억울한 옥살이” vs “사법부 부정”
    • 입력 2017-08-23 19:06:24
    • 수정2017-08-23 19:11:27
    뉴스 7
<앵커 멘트>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징역 2년형을 받고 복역했던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오늘 새벽 만기 출소했습니다.

여당은 한 전 총리가 '억울한 옥살이'를 했다고 평가했고, 야당은 법치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발언이라며 반발했습니다.

정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친노 진영의 원로인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2년 동안의 수감생활을 마치고 오늘 새벽 교도소를 나왔습니다.

한 전 총리는 지난 2007년, 9억여 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대법원에서 확정판결을 받고 복역해왔습니다.

<녹취> 한명숙(전 국무총리) : "정말 가혹했던 고통이 있었지만 새로운 세상을 드디어 만나게 됐습니다."

이른 새벽이지만 지지자와 전.현직 의원 등 백 여명이 한 전 총리를 맞았고, 한 전 총리는 밝은 모습으로 감사 인사를 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한 전 총리의 복역을 '억울한 옥살이'였다고 평가하고, 사법 개혁의 필요성을 제기했습니다.

<녹취> 추미애(더불어민주당 대표) : "사법부가 인권을 보호하기는커녕 인권 침해의 공범 케이스인 것입니다. 다시는 사법 적폐가 일어나지 않는 사법 기풍을 새롭게..."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야3당은 삼권 분립을 부정하는 주장이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녹취> 강효상(자유한국당 대변인) : "헌법과 법치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굉장히 위험한 발언들입니다."

<녹취> 김동철(국민의당 원내대표) : "과거 정부의 사법부 판결까지 부정하는 것은 이분법적 사고의 전형이자 우리가 그토록 배격하고자 하는 구악 중의 구악..."

한 전 총리는 당분간 휴식을 취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벌써부터 민주당 복당 얘기도 나오고 있어 향후 행보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정유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