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새벽 안보리 표결…제재 내용 완화?

입력 2017.09.11 (21:13) 수정 2017.09.11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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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가 내일(12일) 새벽,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따른 새 대북제재 결의안에 대해 표결할 예정입니다.

미국이 주도한 초강력 제재안이 상정될 걸로 예상됐지만 중국과 러시아와의 물밑 협상 과정에서, 내용이 다소 완화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뉴욕의 김철우 특파원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4일,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에서 미국은 새 제재안 표결이 1주일 뒤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니키 헤일리(유엔주재 미국 대사) : "북한이 핵 실험에 이어 또 다른 ICBM 발사를 계획하고 있다는 발표로 볼 때, 안보리 의 매우 빠른 대응을 촉구합니다."

미국은 중국, 러시아와 합의 없이 안보리 이사국에 제재안을 회람시키는 등 속전속결로 절차를 밟았습니다.

양국을 강하게 밀어붙여 결의안 채택을 끌어내기 위한 전략을 구사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두나라가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제재안이 부결된다는 부담 역시 만만치 않은 상황.

미국은 결국 협상을 택했습니다.

막판 조율을 통해 제재안이 다소 완화됐다고 외신들이 전했습니다.

김정은이 제재 대상 명단에서 삭제됐고, 북한 해외 노동자와 공해상 북한 선박 강제검색 조항도 후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의 섬유제품 수출 금지는 포함됐지만, 원유 공급 전면 차단은 지금 수준에서 동결하는 쪽으로 절충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안보리의 표결은 우리 시간으로 내일(12일) 새벽 열립니다.

당초 '초강력 제재안'으로 평가됐던 핵심 내용 상당수가 완화된 수준으로 절충되면서 안보리 제재의 실효성 논란이 또 다시 제기될 것으로 보입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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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일 새벽 안보리 표결…제재 내용 완화?
    • 입력 2017-09-11 21:14:22
    • 수정2017-09-11 21:3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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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가 내일(12일) 새벽,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따른 새 대북제재 결의안에 대해 표결할 예정입니다.

미국이 주도한 초강력 제재안이 상정될 걸로 예상됐지만 중국과 러시아와의 물밑 협상 과정에서, 내용이 다소 완화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뉴욕의 김철우 특파원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4일,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에서 미국은 새 제재안 표결이 1주일 뒤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니키 헤일리(유엔주재 미국 대사) : "북한이 핵 실험에 이어 또 다른 ICBM 발사를 계획하고 있다는 발표로 볼 때, 안보리 의 매우 빠른 대응을 촉구합니다."

미국은 중국, 러시아와 합의 없이 안보리 이사국에 제재안을 회람시키는 등 속전속결로 절차를 밟았습니다.

양국을 강하게 밀어붙여 결의안 채택을 끌어내기 위한 전략을 구사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두나라가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제재안이 부결된다는 부담 역시 만만치 않은 상황.

미국은 결국 협상을 택했습니다.

막판 조율을 통해 제재안이 다소 완화됐다고 외신들이 전했습니다.

김정은이 제재 대상 명단에서 삭제됐고, 북한 해외 노동자와 공해상 북한 선박 강제검색 조항도 후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의 섬유제품 수출 금지는 포함됐지만, 원유 공급 전면 차단은 지금 수준에서 동결하는 쪽으로 절충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안보리의 표결은 우리 시간으로 내일(12일) 새벽 열립니다.

당초 '초강력 제재안'으로 평가됐던 핵심 내용 상당수가 완화된 수준으로 절충되면서 안보리 제재의 실효성 논란이 또 다시 제기될 것으로 보입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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