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받는 ‘나토식 핵 공유’…운용 방식은?

입력 2017.09.11 (21:19) 수정 2017.09.11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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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처럼 우리나라와 미국에서 전술핵 재배치 주장이 제기되면서, 이른바 '나토식 핵공유' 모델이 새삼 주목받고 있습니다.

미국이, 핵을 보유하지 않은 서유럽 국가들과 전술핵을 공동 운영하는 체제인데요.

전투기에 장착하는 B-61 핵폭탄을, 이런 방식으로 운용하고 있습니다.

김성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9월 북한이 5차 핵실험을 감행하자, 미군은 괌 기지의 B-1B 초음속 폭격기를 한반도로 출격시키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기상 악화로 이륙하지 못했습니다.

괌기지 전략자산은 막강 타격 능력을 갖고 있지만 기상에 영향을 받고, 한반도까지 오는 데 최소 2시간이 걸립니다.

이 때문에 대북 핵 억제력과 유사시 대응 능력을 갖추기 위해 한반도에 핵무기를 상시 배치해야 한다는 게 전술핵 재배치 요구의 핵심입니다.

구체적으로는 나토식 핵공유 방식이 유력하게 언급되고 있습니다.

<녹취> 신종우(한국국방안보포럼 선임분석관) : "한미가 공동평가를 통해서 핵무기 사용을 결정할 것이기 때문에 우리도 어느 정도 핵무기 사용권을 가지고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을 억제할 수 있습니다."

전술핵무기로는 독일 등 유럽 5개국에 200발 정도 배치돼 있는 B-61 핵폭탄이 유력하게 거론됩니다.

전략폭격기 등에 탑재할 수 있는 기종으로 스마트 핵폭탄이라 불리는 신모델도 개발 중입니다.

무게 350kg의 소형이지만, 히로시마 원폭 위력의 3배가 넘는 50kt의 폭발력을 갖고 있습니다.

현실화된 북핵 위협에 미국이 동맹국에 제공하는 확장 억제력의 핵심으로 평가되는 나토식 핵공유를 고민할 때가 됐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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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목받는 ‘나토식 핵 공유’…운용 방식은?
    • 입력 2017-09-11 21:21:08
    • 수정2017-09-11 21:3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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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처럼 우리나라와 미국에서 전술핵 재배치 주장이 제기되면서, 이른바 '나토식 핵공유' 모델이 새삼 주목받고 있습니다.

미국이, 핵을 보유하지 않은 서유럽 국가들과 전술핵을 공동 운영하는 체제인데요.

전투기에 장착하는 B-61 핵폭탄을, 이런 방식으로 운용하고 있습니다.

김성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9월 북한이 5차 핵실험을 감행하자, 미군은 괌 기지의 B-1B 초음속 폭격기를 한반도로 출격시키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기상 악화로 이륙하지 못했습니다.

괌기지 전략자산은 막강 타격 능력을 갖고 있지만 기상에 영향을 받고, 한반도까지 오는 데 최소 2시간이 걸립니다.

이 때문에 대북 핵 억제력과 유사시 대응 능력을 갖추기 위해 한반도에 핵무기를 상시 배치해야 한다는 게 전술핵 재배치 요구의 핵심입니다.

구체적으로는 나토식 핵공유 방식이 유력하게 언급되고 있습니다.

<녹취> 신종우(한국국방안보포럼 선임분석관) : "한미가 공동평가를 통해서 핵무기 사용을 결정할 것이기 때문에 우리도 어느 정도 핵무기 사용권을 가지고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을 억제할 수 있습니다."

전술핵무기로는 독일 등 유럽 5개국에 200발 정도 배치돼 있는 B-61 핵폭탄이 유력하게 거론됩니다.

전략폭격기 등에 탑재할 수 있는 기종으로 스마트 핵폭탄이라 불리는 신모델도 개발 중입니다.

무게 350kg의 소형이지만, 히로시마 원폭 위력의 3배가 넘는 50kt의 폭발력을 갖고 있습니다.

현실화된 북핵 위협에 미국이 동맹국에 제공하는 확장 억제력의 핵심으로 평가되는 나토식 핵공유를 고민할 때가 됐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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