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10km만 줄여도 교통사고 ‘15% 줄어’

입력 2017.09.18 (06:50) 수정 2017.09.18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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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나라 도심 주요도로의 제한속도는 시속 60km입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지키지 않는 운전자분들 많죠.

주요 선진국에서는 사고 예방을 위해 도심 속도제한을 강화하고 있는데요.

시속 10km만 줄여도 사고 발생 위험을 15% 가량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허효진 기자가 직접 실험으로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하얀색 승용차가 빠른 속도로 달려오더니 택시와 승용차 등 차량 6대를 잇따라 충돌합니다.

3명이 숨지고 14명이 다쳤는데 사고원인은 과속이었습니다.

지난 2014년부터 3년여 동안 일어난 과속 교통사고는 219건.

사망자는 51명에 이릅니다.

대형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과속 운전.

이때문에 도심 주요도로의 제한 속도를 시속 10km 더 낮춰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됩니다.

실제로 어떤 차이가 있을까.

주행 속도에 따라 운전자가 도로 가장자리에 설치된 물체를 얼마나 식별할 수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시속 100km에서는 커다란 차량과 오토바이가 눈에 띕니다.

시속 60km.

시속 30km로 주행해야 차량과 오토바이 사이에 어린 아이가 나타납니다.

<인터뷰> 강지훈(실험 운전자) : "고속으로 달렸을땐 몰랐는데 저속으로 달리니까 어린 아이가 잘 보였습니다."

속도를 줄이면 또 운전자의 시야각이 넓어집니다.

100km일땐 표지판이 보이지 않고 60km일땐 2개, 30km일땐 시야각이 120도로 넓어져 4개 다 보입니다.

주행 중에 갑작스럽게 물체가 나타나도 더 잘 알아차릴 수 있다는 얘깁니다.

제한 속도를 낮추면 제동거리도 더 확보할 수 있습니다.

시속 10km만 줄여도 차가 멈추는 지점이 4미터나 차이가 납니다.

시속 10킬로미터를 줄이면 교통사고가 15%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인터뷰> 김준년(교통안전공단 교통안전교육센터 교수) : "자동차 주행 속도를 10km 를 줄여도 사고 발생 확률을 충분히 줄일 수 있고 사고가 났더라도 (부상 정도가) 중상이 경상으로..."

현재 우리나라 도심 제한속도는 시속 60km.

프랑스와 독일 등에서는 도심 제한속도를 50km로 낮춰 사고 발생이 20% 줄어들었고 사망사고가 24% 감소했습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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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속 10km만 줄여도 교통사고 ‘15% 줄어’
    • 입력 2017-09-18 06:54:34
    • 수정2017-09-18 06:58:58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우리나라 도심 주요도로의 제한속도는 시속 60km입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지키지 않는 운전자분들 많죠.

주요 선진국에서는 사고 예방을 위해 도심 속도제한을 강화하고 있는데요.

시속 10km만 줄여도 사고 발생 위험을 15% 가량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허효진 기자가 직접 실험으로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하얀색 승용차가 빠른 속도로 달려오더니 택시와 승용차 등 차량 6대를 잇따라 충돌합니다.

3명이 숨지고 14명이 다쳤는데 사고원인은 과속이었습니다.

지난 2014년부터 3년여 동안 일어난 과속 교통사고는 219건.

사망자는 51명에 이릅니다.

대형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과속 운전.

이때문에 도심 주요도로의 제한 속도를 시속 10km 더 낮춰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됩니다.

실제로 어떤 차이가 있을까.

주행 속도에 따라 운전자가 도로 가장자리에 설치된 물체를 얼마나 식별할 수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시속 100km에서는 커다란 차량과 오토바이가 눈에 띕니다.

시속 60km.

시속 30km로 주행해야 차량과 오토바이 사이에 어린 아이가 나타납니다.

<인터뷰> 강지훈(실험 운전자) : "고속으로 달렸을땐 몰랐는데 저속으로 달리니까 어린 아이가 잘 보였습니다."

속도를 줄이면 또 운전자의 시야각이 넓어집니다.

100km일땐 표지판이 보이지 않고 60km일땐 2개, 30km일땐 시야각이 120도로 넓어져 4개 다 보입니다.

주행 중에 갑작스럽게 물체가 나타나도 더 잘 알아차릴 수 있다는 얘깁니다.

제한 속도를 낮추면 제동거리도 더 확보할 수 있습니다.

시속 10km만 줄여도 차가 멈추는 지점이 4미터나 차이가 납니다.

시속 10킬로미터를 줄이면 교통사고가 15%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인터뷰> 김준년(교통안전공단 교통안전교육센터 교수) : "자동차 주행 속도를 10km 를 줄여도 사고 발생 확률을 충분히 줄일 수 있고 사고가 났더라도 (부상 정도가) 중상이 경상으로..."

현재 우리나라 도심 제한속도는 시속 60km.

프랑스와 독일 등에서는 도심 제한속도를 50km로 낮춰 사고 발생이 20% 줄어들었고 사망사고가 24% 감소했습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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