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돈 4조8천억 도박사이트…‘돈세탁’에 일반인 동원

입력 2017.09.26 (21:26) 수정 2017.09.26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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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해외 도박 사이트와 중계 계약을 맺어 놓고 불법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호화 생활을 누리던 범죄 조직이 적발됐습니다.

4년 동안 걸린 판돈만 4조 8천억 원 규모인 대형 조직에서부터 돈세탁을 돕던 민간인들까지 함께 붙잡혔습니다.

이현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유럽의 프로축구 경기결과를 놓고 돈을 베팅하는 스포츠 도박사이틉니다.

국내에선 불법이지만 총판 계약까지 맺고 4년간 영업을 해왔습니다.

이들은 유럽 축구리그 팀에 50억 원을 후원하고 이를 홍보에 활용했습니다.

<녹취> 불법 도박사이트 홍보 영상(음성변조):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00구단과 정식 스폰서 계약을 체결하여..."

이렇게 운영한 도박사이트는 18개.

4년 동안 4조 8천억 원가량의 판돈이 오간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 가운데 4천억 원을 수익으로 챙겼습니다.

단속을 피하려고 차명계좌를 활용했습니다.

특히 일정액의 대가를 주고 환전업자와 고가 수입차량 거래상, 무역회사 대표까지 돈세탁에 가담시켰습니다.

이들은 불법도박 사이트에서 번 돈으로 귀금속을 사거나 고급 수입차량을 사는 등 호화 생활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일부 변호사 사무실을 통해 수사정보도 빼돌렸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김회진(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반장) : "변호사 사무 요원이 수사 기록을 유출하였는데, 이 수사 기록을 보고 공범들이 도피 생활을 하였습니다."

경찰은 도박사이트 운영에 개입한 7명을 구속하고 해외로 도피한 조직원 15명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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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돈 4조8천억 도박사이트…‘돈세탁’에 일반인 동원
    • 입력 2017-09-26 21:28:08
    • 수정2017-09-26 21:3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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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해외 도박 사이트와 중계 계약을 맺어 놓고 불법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호화 생활을 누리던 범죄 조직이 적발됐습니다.

4년 동안 걸린 판돈만 4조 8천억 원 규모인 대형 조직에서부터 돈세탁을 돕던 민간인들까지 함께 붙잡혔습니다.

이현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유럽의 프로축구 경기결과를 놓고 돈을 베팅하는 스포츠 도박사이틉니다.

국내에선 불법이지만 총판 계약까지 맺고 4년간 영업을 해왔습니다.

이들은 유럽 축구리그 팀에 50억 원을 후원하고 이를 홍보에 활용했습니다.

<녹취> 불법 도박사이트 홍보 영상(음성변조):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00구단과 정식 스폰서 계약을 체결하여..."

이렇게 운영한 도박사이트는 18개.

4년 동안 4조 8천억 원가량의 판돈이 오간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 가운데 4천억 원을 수익으로 챙겼습니다.

단속을 피하려고 차명계좌를 활용했습니다.

특히 일정액의 대가를 주고 환전업자와 고가 수입차량 거래상, 무역회사 대표까지 돈세탁에 가담시켰습니다.

이들은 불법도박 사이트에서 번 돈으로 귀금속을 사거나 고급 수입차량을 사는 등 호화 생활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일부 변호사 사무실을 통해 수사정보도 빼돌렸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김회진(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반장) : "변호사 사무 요원이 수사 기록을 유출하였는데, 이 수사 기록을 보고 공범들이 도피 생활을 하였습니다."

경찰은 도박사이트 운영에 개입한 7명을 구속하고 해외로 도피한 조직원 15명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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