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지목 北 자금줄 43개 기업, 美 제재 누락”

입력 2017.10.07 (21:01) 수정 2017.10.07 (21:0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유엔이 북한 정권의 자금줄로 지목했던 기업 가운데 마흔 세 곳이 아직도 미국 국무부의 제재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현지 언론이 확인했습니다.

명단에 오르지 않은 기업 중엔 북한의 정찰총국이 운영하는 곳들도 있는데 미국 의회에선 트럼프 정부가 중국의 눈치를 보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이재원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8월, 이집트 해역에서 북한제 로켓 추진 수류탄 3만 발을 싣고 있던 선박이 적발됐습니다.

캄보디아 국적의 이 배는 실제로는 중국 기업 배스트윈 무역 소유로 드러났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습니다.

이 배스트윈 무역을 비록해 모두 57개 기업이 북한 핵과 미사일 개발의 자금줄 역할을 하다 유엔 조사단에 적발됐습니다.

그러나 배스트윈 무역은 미국 정부의 독자 제재 명단에는 빠져 있었습니다.

그러는 사이 이 회사 소유주인 중국인은 지난 8월 미국 내 주택을 팔아 현금을 챙겼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이처럼 유엔 대북 조사단이 지목한 57개 가운데 아직 미국의 제재 명단에 오르지 않은 기업이 43곳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보도했습니다.

말레이시아에서 군사 부품을 조달해 북한에 보내고 있는 '글로콤'과 북한의 최대 석탄 운송업체 '원방무역'도 포함돼 있습니다.

이 두 업체는 북한 정찰총국이 운영하는 곳입니다.

미 의회는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을 의식해 강력한 제재를 주저한다며 추가 제재를 촉구하는 상황입니다.

<녹취> 투미(미국 상원의원/지난달 29일) : "우리는 가능한 가장 공격적인 조치들을 취해오지 않았습니다. 이것은 정말로 심각한 위협입니다."

유엔 대북 제재 조사단도 미 의회 등을 통해 트럼프 행정부에 추가 제재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재원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유엔 지목 北 자금줄 43개 기업, 美 제재 누락”
    • 입력 2017-10-07 21:03:12
    • 수정2017-10-07 21:08:20
    뉴스 9
<앵커 멘트>

유엔이 북한 정권의 자금줄로 지목했던 기업 가운데 마흔 세 곳이 아직도 미국 국무부의 제재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현지 언론이 확인했습니다.

명단에 오르지 않은 기업 중엔 북한의 정찰총국이 운영하는 곳들도 있는데 미국 의회에선 트럼프 정부가 중국의 눈치를 보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이재원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8월, 이집트 해역에서 북한제 로켓 추진 수류탄 3만 발을 싣고 있던 선박이 적발됐습니다.

캄보디아 국적의 이 배는 실제로는 중국 기업 배스트윈 무역 소유로 드러났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습니다.

이 배스트윈 무역을 비록해 모두 57개 기업이 북한 핵과 미사일 개발의 자금줄 역할을 하다 유엔 조사단에 적발됐습니다.

그러나 배스트윈 무역은 미국 정부의 독자 제재 명단에는 빠져 있었습니다.

그러는 사이 이 회사 소유주인 중국인은 지난 8월 미국 내 주택을 팔아 현금을 챙겼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이처럼 유엔 대북 조사단이 지목한 57개 가운데 아직 미국의 제재 명단에 오르지 않은 기업이 43곳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보도했습니다.

말레이시아에서 군사 부품을 조달해 북한에 보내고 있는 '글로콤'과 북한의 최대 석탄 운송업체 '원방무역'도 포함돼 있습니다.

이 두 업체는 북한 정찰총국이 운영하는 곳입니다.

미 의회는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을 의식해 강력한 제재를 주저한다며 추가 제재를 촉구하는 상황입니다.

<녹취> 투미(미국 상원의원/지난달 29일) : "우리는 가능한 가장 공격적인 조치들을 취해오지 않았습니다. 이것은 정말로 심각한 위협입니다."

유엔 대북 제재 조사단도 미 의회 등을 통해 트럼프 행정부에 추가 제재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재원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