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각 유발’ 통근열차…정시 운행은 하세월?

입력 2017.10.08 (21:13) 수정 2017.10.08 (21:4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1분 1초가 급한 출근 시간, 통근 열차의 출발이 늦어지는 일이 상습적으로 반복된다면 이 열차가 유일한 출근 수단인 직장인들에겐 얼마나 괴로운 일이겠습니까?

수도권에서 서울로 운행되는 통근 열차들이 지연 운행되고 있는 현장에 김병용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이른아침 수원역 대합실, 상당수는 출근중인 직장인들입니다.

<녹취> "지연 안내 말씀드립니다."

플랫폼은 이미 승객들로 가득 찼습니다.

<녹취> 출근 직장인 : "(열차가 아직까지 도착을 안하고 있는데, 혹시 이런 일이 자주 있습니까?) 종종 있죠."

<녹취> 출근 직장인 : "출근시간대에 운행하는 기차가 딱 이거 한대 밖에 없어가지고...불편하죠."

예정 시간을 8분 넘겨 열차는 떠나고, 바로 다음 열차는 8시 4분 서울행 무궁화호, 사실상 출근 시간을 맞출 수 있는 마지막 열차입니다.

수도권과 서울을 오가는 직장인들은 늦어도, 비좁아도, 딱히 대안이 없습니다.

<녹취> 김규완(직장인) : "다른 수단으로 갈아타야되나 고민도 생기고. 아침부터 참 진이 빠지는 거죠."

이처럼 통근열차의 상당수가 지연 운행되면서 한시가 바쁜 직장인들에게는 지각철이라는 원성을 사고 있습니다.

지난 5월부터 석달간 출근시간 영등포역을 통과하는 무궁화호의 96%가 시간을 맞추지 못했고, 다른 열차도 사정이 비슷합니다.

<녹취> 코레일 관계자(음성변조) : "횟수가 많다 보니까 연쇄적으로 지연되는 부분도 있고, 여객이 승하차 시간이 좀 많이 걸려요."

<녹취> 김재원(국회 국토위원) : "코레일 측에서 결국에는 돈되는 노선에만 신경을 쓰고, 적자 노선에는 투자를 게을리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코레일은 20분 이상 지연시 보상하는 KTX에 대해선 이번달(10월)부터 서비스 평가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병용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지각 유발’ 통근열차…정시 운행은 하세월?
    • 입력 2017-10-08 21:15:33
    • 수정2017-10-08 21:40:20
    뉴스 9
<앵커 멘트> 1분 1초가 급한 출근 시간, 통근 열차의 출발이 늦어지는 일이 상습적으로 반복된다면 이 열차가 유일한 출근 수단인 직장인들에겐 얼마나 괴로운 일이겠습니까? 수도권에서 서울로 운행되는 통근 열차들이 지연 운행되고 있는 현장에 김병용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이른아침 수원역 대합실, 상당수는 출근중인 직장인들입니다. <녹취> "지연 안내 말씀드립니다." 플랫폼은 이미 승객들로 가득 찼습니다. <녹취> 출근 직장인 : "(열차가 아직까지 도착을 안하고 있는데, 혹시 이런 일이 자주 있습니까?) 종종 있죠." <녹취> 출근 직장인 : "출근시간대에 운행하는 기차가 딱 이거 한대 밖에 없어가지고...불편하죠." 예정 시간을 8분 넘겨 열차는 떠나고, 바로 다음 열차는 8시 4분 서울행 무궁화호, 사실상 출근 시간을 맞출 수 있는 마지막 열차입니다. 수도권과 서울을 오가는 직장인들은 늦어도, 비좁아도, 딱히 대안이 없습니다. <녹취> 김규완(직장인) : "다른 수단으로 갈아타야되나 고민도 생기고. 아침부터 참 진이 빠지는 거죠." 이처럼 통근열차의 상당수가 지연 운행되면서 한시가 바쁜 직장인들에게는 지각철이라는 원성을 사고 있습니다. 지난 5월부터 석달간 출근시간 영등포역을 통과하는 무궁화호의 96%가 시간을 맞추지 못했고, 다른 열차도 사정이 비슷합니다. <녹취> 코레일 관계자(음성변조) : "횟수가 많다 보니까 연쇄적으로 지연되는 부분도 있고, 여객이 승하차 시간이 좀 많이 걸려요." <녹취> 김재원(국회 국토위원) : "코레일 측에서 결국에는 돈되는 노선에만 신경을 쓰고, 적자 노선에는 투자를 게을리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코레일은 20분 이상 지연시 보상하는 KTX에 대해선 이번달(10월)부터 서비스 평가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병용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