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탈루냐, ‘독립 절차 중단’…“스페인과 대화 제의”

입력 2017.10.11 (06:09) 수정 2017.10.11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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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스페인으로 부터 카탈루냐 지방의 독립을 선언할 것으로 예상됐던 카탈루냐 정부 수반이 독립 선언 절차를 잠정 중단하고 스페인 중앙정부와의 대화를 제의했습니다.

카탈루냐 지역에서 뿐만 아니라 국제 사회에서 독립 선언에 대한 부정적인 기류가 큰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파리의 박진현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1일 주민 투표 결과 90% 이상이 찬성했다며 독립 선언을 기정 사실화했던 스페인의 카탈루냐 자치 정부.

하지만 9일 만에 자치 의회에 독립 선언 절차를 중단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녹취> 카를레스 푸지데몬(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 : "자치 정부와 저는 의회가 독립 선언의 절차를 중단할 것으로 제안합니다. 그러면 이후 몇주간 구체적인 해결방안을 마련할 수 있는 대화를 시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스페인 중앙정부와 대화에 나서겠다는 것입니다.

자치정부의 입장이 이 처럼 급선회한 것은 국제 여론 특히 EU내 여론이 매우 불리하게 작용됐기 때문입니다.

<녹취> 도날트 투스크(유럽 의사회 의장) : "오늘 저는 자치 정부 수반에게 헌법에 따를 것과 대화를 불가능하게 만들 결정을 발표하지 말 것을 요구합니다."

또한 주민 투표율이 42%에 불과한데다 독립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지난 일요일 분리 독립을 원하지 않은 주민들이 대규모 집회를 열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독립 선언이 지역 경제에 오히려 손해가 될 수 있다는 논리가 분리주의자들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인터뷰> 줄리아나 프라 로쉬(지역민) :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길 바랍니다. 카탈루냐는 많은 것을 잃게 됩니다. 왜냐하면 많은 사업체들이 여기서 이미 떠나고 있어요."

일단 카탈루냐 문제가 정면 충돌이 아닌 대화의 국면으로 접어들었지만 자치권에 대한 양측의 이견이 여전해 갈등의 불씨가 완전히 꺼진 것은 아닌 상황입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박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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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탈루냐, ‘독립 절차 중단’…“스페인과 대화 제의”
    • 입력 2017-10-11 06:14:21
    • 수정2017-10-11 07: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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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스페인으로 부터 카탈루냐 지방의 독립을 선언할 것으로 예상됐던 카탈루냐 정부 수반이 독립 선언 절차를 잠정 중단하고 스페인 중앙정부와의 대화를 제의했습니다.

카탈루냐 지역에서 뿐만 아니라 국제 사회에서 독립 선언에 대한 부정적인 기류가 큰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파리의 박진현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1일 주민 투표 결과 90% 이상이 찬성했다며 독립 선언을 기정 사실화했던 스페인의 카탈루냐 자치 정부.

하지만 9일 만에 자치 의회에 독립 선언 절차를 중단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녹취> 카를레스 푸지데몬(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반) : "자치 정부와 저는 의회가 독립 선언의 절차를 중단할 것으로 제안합니다. 그러면 이후 몇주간 구체적인 해결방안을 마련할 수 있는 대화를 시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스페인 중앙정부와 대화에 나서겠다는 것입니다.

자치정부의 입장이 이 처럼 급선회한 것은 국제 여론 특히 EU내 여론이 매우 불리하게 작용됐기 때문입니다.

<녹취> 도날트 투스크(유럽 의사회 의장) : "오늘 저는 자치 정부 수반에게 헌법에 따를 것과 대화를 불가능하게 만들 결정을 발표하지 말 것을 요구합니다."

또한 주민 투표율이 42%에 불과한데다 독립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지난 일요일 분리 독립을 원하지 않은 주민들이 대규모 집회를 열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독립 선언이 지역 경제에 오히려 손해가 될 수 있다는 논리가 분리주의자들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인터뷰> 줄리아나 프라 로쉬(지역민) :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길 바랍니다. 카탈루냐는 많은 것을 잃게 됩니다. 왜냐하면 많은 사업체들이 여기서 이미 떠나고 있어요."

일단 카탈루냐 문제가 정면 충돌이 아닌 대화의 국면으로 접어들었지만 자치권에 대한 양측의 이견이 여전해 갈등의 불씨가 완전히 꺼진 것은 아닌 상황입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박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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