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초에 축구장 하나 잿더미”…최악의 캘리포니아 산불

입력 2017.10.11 (21:33) 수정 2017.10.11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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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 와인의 주 생산지인 나파와 소노마 카운티 등 캘리포니아 북부 지역을 초토화한 화재가 이제 진정 국면에 접어 들었습니다.

강풍을 탄 불길은 3초 만에 축구장 하나의 면적을 태울 정도로 맹렬한 기세였는데 하필, 도심 한복판을 덮쳐서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졌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최동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산불은 최대 시속 130Km 강풍을 타고 도로를 뛰어넘어 도심 한복판까지 집어삼켰습니다.

높이 30m 불길이 3초 만에 축구장 하나 면적을 순식간에 태워버렸다고 목격자들은 전했습니다.

<인터뷰> 주민 : "바람에 날려온 불씨들이 번졌습니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서 몸만 겨우 빠져나왔습니다."

세계적인 와인 생산지 나파와 소노마에서만 워싱턴 D.C. 면적의 3배가 넘는 면적이 불에 탔습니다.

시가지를 휩쓴 화재는 진정이 됐지만, 이번 불로 최소 17명이 숨졌고, 2천여 채의 건물이 전소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인이 많이 사는 오렌지 카운티 등 남부 캘리포니아의 산불은 아직 불길을 잡지 못했습니다.

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순식간에 주택가를 덮쳐 집들이 마치 폭격을 맞은 듯 잿더미로 변해버렸습니다.

<인터뷰> 존슨(주민) : "호스로 물을 뿌려 가며 불을 끄려 했지만, 불행히도 불은 벌서 다락방까지 번져 다 타고 있었어요."

캘리포니아 소방당국은 북부지역에 실종 신고가 접수된 주민이 180명을 넘는다고 말해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최동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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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초에 축구장 하나 잿더미”…최악의 캘리포니아 산불
    • 입력 2017-10-11 21:35:50
    • 수정2017-10-11 22: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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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 와인의 주 생산지인 나파와 소노마 카운티 등 캘리포니아 북부 지역을 초토화한 화재가 이제 진정 국면에 접어 들었습니다.

강풍을 탄 불길은 3초 만에 축구장 하나의 면적을 태울 정도로 맹렬한 기세였는데 하필, 도심 한복판을 덮쳐서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졌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최동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산불은 최대 시속 130Km 강풍을 타고 도로를 뛰어넘어 도심 한복판까지 집어삼켰습니다.

높이 30m 불길이 3초 만에 축구장 하나 면적을 순식간에 태워버렸다고 목격자들은 전했습니다.

<인터뷰> 주민 : "바람에 날려온 불씨들이 번졌습니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서 몸만 겨우 빠져나왔습니다."

세계적인 와인 생산지 나파와 소노마에서만 워싱턴 D.C. 면적의 3배가 넘는 면적이 불에 탔습니다.

시가지를 휩쓴 화재는 진정이 됐지만, 이번 불로 최소 17명이 숨졌고, 2천여 채의 건물이 전소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인이 많이 사는 오렌지 카운티 등 남부 캘리포니아의 산불은 아직 불길을 잡지 못했습니다.

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순식간에 주택가를 덮쳐 집들이 마치 폭격을 맞은 듯 잿더미로 변해버렸습니다.

<인터뷰> 존슨(주민) : "호스로 물을 뿌려 가며 불을 끄려 했지만, 불행히도 불은 벌서 다락방까지 번져 다 타고 있었어요."

캘리포니아 소방당국은 북부지역에 실종 신고가 접수된 주민이 180명을 넘는다고 말해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최동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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