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19차 당대회 앞두고 ‘시진핑 띄우기’ 노골화

입력 2017.10.14 (21:13) 수정 2017.10.14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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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영토분쟁이나 북핵 문제 등으로 나라밖 상황이 복잡한 중국의 내부를 좀 들여다보겠습니다.

다음주 수요일, 새로운 공산당 지도부를 구성하기 위한 19차 당 대회가 열리는데, 이에 맞춰 시진핑 주석 띄우기가 한창입니다.

거의 우상화하는 정도라고 하는데요.

베이징, 강민수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19차 당대회를 며칠 앞두고 시진핑 주석의 지난 5년 집권기를 평가하는 전시회가 열렸습니다.

과학 기술을 발전시키고 경제를 육성했다며 전 세계 외교관들을 불러모아 자화자찬하고 나섰습니다.

어딜 둘러봐도 시 주석 얼굴이고 어록들로 가득합니다.

<녹취> 안내원 : "시 주석이 베이징 중난하이 투표소에서 인민대회 투표를 하는 모습입니다."

노골적인 시 주석 띄우기는 지난해부터 시작됐습니다.

전국인민대표대회장에 시진핑 얼굴 배지가 등장했는가 하면, 올해 초 방영된 시 주석 다큐멘터리에서는 상식을 넘어선 발언이 여과없이 방송되기도 했습니다.

<녹취> 시진핑(저장성 서기 당시/2003년 11월) : "(문화혁명 하방시절)저녁에 가축을 지키는 등 온갖 일을 다했습니다. 100kg의 밀 자루를 들고 어깨를 바꿔 메지도 않은 채 5km의 산길을 갔습니다."

이번 19차 당대회에선 공산당의 당헌 격인 당장에 시진핑의 정치이념이 공식 반영될 것으로 보입니다.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의 수를 7명에서 5명으로 줄이는 등 집단 지도체제를 사실상의 1인 지배 체제로 바꾸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옵니다.

베이징 곳곳에는 이렇게 시 주석을 핵심으로 단결하자는 구호가 써있습니다.

총서기에 이어 핵심 지도자로 불리고 있는 시 주석은 이제 신중국을 세운 마오저뚱의 반열에까지 오르려는 것 같습니다.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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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19차 당대회 앞두고 ‘시진핑 띄우기’ 노골화
    • 입력 2017-10-14 21:14:01
    • 수정2017-10-14 21:5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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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영토분쟁이나 북핵 문제 등으로 나라밖 상황이 복잡한 중국의 내부를 좀 들여다보겠습니다.

다음주 수요일, 새로운 공산당 지도부를 구성하기 위한 19차 당 대회가 열리는데, 이에 맞춰 시진핑 주석 띄우기가 한창입니다.

거의 우상화하는 정도라고 하는데요.

베이징, 강민수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19차 당대회를 며칠 앞두고 시진핑 주석의 지난 5년 집권기를 평가하는 전시회가 열렸습니다.

과학 기술을 발전시키고 경제를 육성했다며 전 세계 외교관들을 불러모아 자화자찬하고 나섰습니다.

어딜 둘러봐도 시 주석 얼굴이고 어록들로 가득합니다.

<녹취> 안내원 : "시 주석이 베이징 중난하이 투표소에서 인민대회 투표를 하는 모습입니다."

노골적인 시 주석 띄우기는 지난해부터 시작됐습니다.

전국인민대표대회장에 시진핑 얼굴 배지가 등장했는가 하면, 올해 초 방영된 시 주석 다큐멘터리에서는 상식을 넘어선 발언이 여과없이 방송되기도 했습니다.

<녹취> 시진핑(저장성 서기 당시/2003년 11월) : "(문화혁명 하방시절)저녁에 가축을 지키는 등 온갖 일을 다했습니다. 100kg의 밀 자루를 들고 어깨를 바꿔 메지도 않은 채 5km의 산길을 갔습니다."

이번 19차 당대회에선 공산당의 당헌 격인 당장에 시진핑의 정치이념이 공식 반영될 것으로 보입니다.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의 수를 7명에서 5명으로 줄이는 등 집단 지도체제를 사실상의 1인 지배 체제로 바꾸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옵니다.

베이징 곳곳에는 이렇게 시 주석을 핵심으로 단결하자는 구호가 써있습니다.

총서기에 이어 핵심 지도자로 불리고 있는 시 주석은 이제 신중국을 세운 마오저뚱의 반열에까지 오르려는 것 같습니다.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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