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용 ‘핑거페인트’서 유해물질 기준치 초과

입력 2017.10.18 (06:24) 수정 2017.10.18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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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린이들이 놀이용으로 많이 쓰는 핑거 페인트 일부 제품에서 가습기 살균제 물질인 CMIT 등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습니다.

피부 발진과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는데 상당수는 완구용이 아닌 학용품으로 판매돼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김현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이들이 핑거 페인트로 다양한 그림을 그립니다.

손에 묻혀 종이나 벽에 바르는 핑거 페인팅은 아이들에게 인기 있는 놀입니다.

<인터뷰> 김가은(초등학교 6학년) : "굉장히 느낌이 좋고 일단 뭔가 더 자세하게 표현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제 손 그대로 표현하는거니까..."

그런데 소비자원이 핑거 페인트 제품 20개를 조사한 결과 절반인 10개 제품이 안전성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ENG+ 6개 제품에서 가습기 살균제 물질인 CMIT와 MIT가 기준치의 최대 6배까지 나왔습니다.

1개 제품에선 또다른 방부제 성분인 BIT가 기준치의 34배 넘게 검출됐습니다.

위해 미생물이 나왔거나 pH가 안전 기준에 부적합한 제품도 있었습니다.

<인터뷰> 오범조(서울대 보라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피부에 알레르기 증상을 나타낸다거나 눈에 자극성 있는 증상을 나타낼 수 있고요. 장기적으로 자꾸 접촉했을 경우에는 배탈, 설사를 일으킬 염려가 있습니다."

손과 직접 접촉하는 핑거페인트는 완구로 판매돼야 하지만 상당수는 화학물질 검사가 면제되는 그림 물감 용도로 팔려나갔습니다.

<인터뷰> 신국범(한국소비자원 제품안전팀 팀장) : "일부 사업자들은 안전기준이 까다로운 핑거페인트 대신에 그림물감으로 안전확인 신고를 받은 후에 핑거페인트로 광고하며 판매하고 있었고..."

소비자원은 부적합 제품의 판매를 차단하고 핑거페인트 제품 전체에 대해 안전성 조사에 착수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현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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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용 ‘핑거페인트’서 유해물질 기준치 초과
    • 입력 2017-10-18 06:27:18
    • 수정2017-10-18 06:37:47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어린이들이 놀이용으로 많이 쓰는 핑거 페인트 일부 제품에서 가습기 살균제 물질인 CMIT 등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습니다.

피부 발진과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는데 상당수는 완구용이 아닌 학용품으로 판매돼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김현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이들이 핑거 페인트로 다양한 그림을 그립니다.

손에 묻혀 종이나 벽에 바르는 핑거 페인팅은 아이들에게 인기 있는 놀입니다.

<인터뷰> 김가은(초등학교 6학년) : "굉장히 느낌이 좋고 일단 뭔가 더 자세하게 표현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제 손 그대로 표현하는거니까..."

그런데 소비자원이 핑거 페인트 제품 20개를 조사한 결과 절반인 10개 제품이 안전성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ENG+ 6개 제품에서 가습기 살균제 물질인 CMIT와 MIT가 기준치의 최대 6배까지 나왔습니다.

1개 제품에선 또다른 방부제 성분인 BIT가 기준치의 34배 넘게 검출됐습니다.

위해 미생물이 나왔거나 pH가 안전 기준에 부적합한 제품도 있었습니다.

<인터뷰> 오범조(서울대 보라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피부에 알레르기 증상을 나타낸다거나 눈에 자극성 있는 증상을 나타낼 수 있고요. 장기적으로 자꾸 접촉했을 경우에는 배탈, 설사를 일으킬 염려가 있습니다."

손과 직접 접촉하는 핑거페인트는 완구로 판매돼야 하지만 상당수는 화학물질 검사가 면제되는 그림 물감 용도로 팔려나갔습니다.

<인터뷰> 신국범(한국소비자원 제품안전팀 팀장) : "일부 사업자들은 안전기준이 까다로운 핑거페인트 대신에 그림물감으로 안전확인 신고를 받은 후에 핑거페인트로 광고하며 판매하고 있었고..."

소비자원은 부적합 제품의 판매를 차단하고 핑거페인트 제품 전체에 대해 안전성 조사에 착수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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