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브렉시트 이후 인종차별 ‘증오 범죄’ 급증”

입력 2017.10.18 (06:49) 수정 2017.10.18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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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종과 국적, 종교 등이 다르다는 이유로 공격하는 행위를 증오범죄라고 하는데 최근 영국에서 30%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즉 브렉시트 이후 인종을 둘러싼 갈등이 커지는 양상입니다.

런던 김덕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6월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즉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후 영국에 사는 한 폴란드 출신 소년이 친구들로부터 받은 쪽지입니다.

해충과 같은 폴란드인은 영국을 떠나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인종과 국적이 다르다는 이유로 공격하는 이른바 증오범죄입니다.

<녹취> 메튜(폴란드 학생) : "무례하죠. 저는 폴란드 사람이니까요. 정말 슬퍼요."

영국 정부 조사 결과 지난해 3월부터 1년 동안 영국에서 발생한 증오범죄는 모두 8만 여건에 이릅니다.

1년 전보다 30%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장애인이나 성전환자 등을 대상으로 한 범죄도 증가했지만 다른 인종을 겨냥한 범죄 증가가 주요 원인입니다.

브렉시트를 기점으로 다른 인종과 국적자에 대한 영국인의 증오 감정이 그대로 노출된 것 아니냐는 분석입니다.

현지 언론들은 지난 3월 이후 영국에서 발생한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잇따른 테러와 반이슬람 범죄까지 합칠 경우 올해 발생한 증오 범죄 수치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런만큼 급증한 증오범죄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김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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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 브렉시트 이후 인종차별 ‘증오 범죄’ 급증”
    • 입력 2017-10-18 06:56:35
    • 수정2017-10-18 07: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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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인종과 국적, 종교 등이 다르다는 이유로 공격하는 행위를 증오범죄라고 하는데 최근 영국에서 30%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즉 브렉시트 이후 인종을 둘러싼 갈등이 커지는 양상입니다.

런던 김덕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6월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즉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후 영국에 사는 한 폴란드 출신 소년이 친구들로부터 받은 쪽지입니다.

해충과 같은 폴란드인은 영국을 떠나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인종과 국적이 다르다는 이유로 공격하는 이른바 증오범죄입니다.

<녹취> 메튜(폴란드 학생) : "무례하죠. 저는 폴란드 사람이니까요. 정말 슬퍼요."

영국 정부 조사 결과 지난해 3월부터 1년 동안 영국에서 발생한 증오범죄는 모두 8만 여건에 이릅니다.

1년 전보다 30%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장애인이나 성전환자 등을 대상으로 한 범죄도 증가했지만 다른 인종을 겨냥한 범죄 증가가 주요 원인입니다.

브렉시트를 기점으로 다른 인종과 국적자에 대한 영국인의 증오 감정이 그대로 노출된 것 아니냐는 분석입니다.

현지 언론들은 지난 3월 이후 영국에서 발생한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잇따른 테러와 반이슬람 범죄까지 합칠 경우 올해 발생한 증오 범죄 수치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런만큼 급증한 증오범죄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김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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