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송이 父 살해 피의자 구속…범행 동기 ‘미궁’

<앵커 멘트>

윤송이 엔씨소프트 대표의 부친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피의자 허 모씨가 구속됐습니다.

범행 동기가 여전히 오리무중인데, 이에 대한 질문에 허씨가 침묵으로 일관하는 상황에서 경찰은 계획범죄 가능성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류호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법원의 영장 실질 심사를 받기 위해 피의자 41살 허 모 씨가 경찰서를 나섭니다.

허 씨는 살해 동기를 묻는 질문에 입을 닫았습니다.

<녹취> 허OO(피의자) : "(살해 동기가 뭡니까?)....(윤 씨를 왜 범행 대상으로 삼으셨어요?)..."

수원지법 여주지원은 허 씨에 대해 구속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법원은 허 씨에게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경찰은 허 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와 범행 도구를 찾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허 씨는 대부분 질문에 답변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프로파일러, 범죄심리분석관까지 투입됐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범행 동기가 드러나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경찰은 허 씨가 범행 당일 전화를 걸지 않고, 윤 모 씨 살해 전 현장에 두 차례 미리 왔던 정황도 포착했습니다.

경찰은 이에 따라 주차 과정에서 시비가 나 윤 씨를 살해했다는 허 씨의 애초 주장과 달리 계획된 범죄일 가능성도 예상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허 씨가 빚이 8천만 원이 있고 매달 2백에서 3백만 원의 이자를 갚는다고 진술함에 따라 금융 거래 내역을 수사 중입니다.

이와 함께, 허 씨가 인터넷 게임을 하다 빚이 생겼을 가능성도 조사하기 위해 게임 접속 기록도 살피고 있습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