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정상회담 준비”…사드 매듭 박차

<앵커 멘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한중 간 사드 갈등 완화 기류와 관련해 조만간 좋은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다음달 10일 베트남 다낭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 때 한중 정상의 양자 회담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기흥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외교부 국정감사에서 한중이 사드 갈등 봉합 조치에 접근했음을 내비쳤습니다.

<녹취> 원혜영(더불어민주당 의원) : "중국의 사드조치가 누그러질 것이다. 이런 관측들을 하고 있는데..."

<녹취> 강경화(외교부 장관) : "양국 관계의 미래지향적인 발전을 위해서 조만간 관련 소식을 발표할 수 있지 않나..."

해빙 분위기를 반영하듯 사드 추가 배치는 검토하지 않고, 미국 미사일 방어체제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며, 한미일 안보 협력이 군사동맹으로 발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재확인했습니다.

그러면서 다음달 APEC 정상회의 때 한중 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녹취> 강경화(외교부 장관) : "APEC 계기 양자 정상회담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중국측과 협의중입니다."

중국 외교부는 사드 배치에 대해 반대 입장을 재확인하면서도 강 장관이 말한 세 가지 입장을 중시한다며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녹취> 화춘잉(중국 외교부 대변인) : "유관 문제를 적절히 처리해 한중 관계를 조속하게 안정되고도 건강한 발전 궤도로 되돌리길 바란다."

오늘 중국 외교부의 반응은 그 동안 사드와 관련해 '결연한 반대'와 '철회 촉구' 등을 요구했던 것과는 사뭇 다른 분위깁니다.

강경화 장관은 올해 안에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추진하고 있다며 평창 올림픽 전 시진핑 국가주석 방한 가능성은 제한돼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김기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