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100억 원대 가짜 경유 제조·유통 적발

입력 2017.11.01 (06:46) 수정 2017.11.01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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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무등록 석유 저장소에서 가짜 경유를 대량으로 만들어 판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가짜 경유는 최근 1년 동안 경기 수원과 인천 등 전국 15곳에 854만 리터, 백억 원어치나 팔렸습니다.

류호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등록되지 않은 석유 저장소에 탱크로리 한 대가 있습니다.

탱크 안에선 석유 대신 활성탄이 나옵니다.

이 활성탄을 이용해 경유보다 값이 싼 등유와 경유를 섞는 방식으로 가짜 경유를 만들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지난해 9월부터 1년 동안 가짜 경유를 만들어 판 일당 44살 A 씨 등 6명이 구속됐습니다.

또, 가짜 경유인 걸 알면서도 판 주유소 업자 16곳도 적발됐습니다.

A 씨 등이 판 가짜 경유만 854만 리터, 106억 원어치나 됩니다.

가짜 경유를 팔면, 정상 경로로 경유를 팔 때보다 리터당 2백 원 이상 이득을 챙길 수 있습니다.

<인터뷰> 박훈희(용인동부경찰서 수사과) : "유통한 지역들은 그 수도권 지역들이 대부분 많고요. 강원도 일부까지 지금 유통된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 등은 가짜 경유를 만들려고 유통 총책과 제조 기술자 등 역할을 분담했습니다.

특히, 석유관리원의 단속에 걸리지 않도록, 가짜 경유에 등유의 함량이 기준치를 넘지 않게 조절하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인터뷰> 강경선(한국석유관리원 검사팀장) : "둘(등유와 경유)이 섞기만 하면 가짜 경유가 됩니다. 그러기 때문에 이거는 아직까지 근절이 안 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대기 오염과 탈세의 원인인 가짜 경유 단속을 확대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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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에 100억 원대 가짜 경유 제조·유통 적발
    • 입력 2017-11-01 06:48:52
    • 수정2017-11-01 07:0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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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무등록 석유 저장소에서 가짜 경유를 대량으로 만들어 판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가짜 경유는 최근 1년 동안 경기 수원과 인천 등 전국 15곳에 854만 리터, 백억 원어치나 팔렸습니다.

류호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등록되지 않은 석유 저장소에 탱크로리 한 대가 있습니다.

탱크 안에선 석유 대신 활성탄이 나옵니다.

이 활성탄을 이용해 경유보다 값이 싼 등유와 경유를 섞는 방식으로 가짜 경유를 만들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지난해 9월부터 1년 동안 가짜 경유를 만들어 판 일당 44살 A 씨 등 6명이 구속됐습니다.

또, 가짜 경유인 걸 알면서도 판 주유소 업자 16곳도 적발됐습니다.

A 씨 등이 판 가짜 경유만 854만 리터, 106억 원어치나 됩니다.

가짜 경유를 팔면, 정상 경로로 경유를 팔 때보다 리터당 2백 원 이상 이득을 챙길 수 있습니다.

<인터뷰> 박훈희(용인동부경찰서 수사과) : "유통한 지역들은 그 수도권 지역들이 대부분 많고요. 강원도 일부까지 지금 유통된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 등은 가짜 경유를 만들려고 유통 총책과 제조 기술자 등 역할을 분담했습니다.

특히, 석유관리원의 단속에 걸리지 않도록, 가짜 경유에 등유의 함량이 기준치를 넘지 않게 조절하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인터뷰> 강경선(한국석유관리원 검사팀장) : "둘(등유와 경유)이 섞기만 하면 가짜 경유가 됩니다. 그러기 때문에 이거는 아직까지 근절이 안 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대기 오염과 탈세의 원인인 가짜 경유 단속을 확대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류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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