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문’ 英 국방장관 사임…종교계로 고발 확산

입력 2017.11.03 (06:26) 수정 2017.11.03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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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15년 전 한 여성 언론인을 성희롱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던 영국 국방장관이 결국 사임했습니다.

또 영국 성공회에서도 성폭행 피해 주장이 이어지는 등 미국에서 시작된 성폭력 고발 움직임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런던 김덕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3차례 장관을 했고 현재는 영국 국방부의 수장인 마이클 팰런 장관이 전격 사퇴했습니다.

15년 전 한 여성 언론인의 무릎에 손을 올려 놓았다는 사실이 드러난 지 하룻만의 일입니다.

<인터뷰> 마이클 패런(英 국방장관) : "저의 과거 행동은 우리가 군에 요구하고 있는 윤리 기준에 확실히 못 미칩니다."

국제통상부 마크 가니어 차관은 여성 비서에게 성인용품 심부름을 시켰다가 조사를 받고 있고, 스티븐 크랩 의원은 여성 면접자에게 성적으로 노골적인 메시지를 보냈다가 사과했습니다.

영국의 한 언론은 보수당 소속 직원들이 작성한 성희롱 가해자 명단에 보수당 의원 36명의 이름이 올라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테리사 메이(영국 총리) : "(성추문 문제 해결을 위한) 투명하고 독립적인 절차를 논의하기 위해 다음 주 회의를 소집했습니다."

영국 성공회의 한 여성 고위 성직자는 지난 1990년대 남성 성직자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또다른 익명의 여성 성직자는 남성 성직자 2명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헐리우드 거물 제작자의 성추문으로 촉발된 성폭력 고발 캠페인이 영국 정치권은 물론 종교계로까지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김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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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추문’ 英 국방장관 사임…종교계로 고발 확산
    • 입력 2017-11-03 06:29:19
    • 수정2017-11-03 06:3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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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15년 전 한 여성 언론인을 성희롱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던 영국 국방장관이 결국 사임했습니다.

또 영국 성공회에서도 성폭행 피해 주장이 이어지는 등 미국에서 시작된 성폭력 고발 움직임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런던 김덕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3차례 장관을 했고 현재는 영국 국방부의 수장인 마이클 팰런 장관이 전격 사퇴했습니다.

15년 전 한 여성 언론인의 무릎에 손을 올려 놓았다는 사실이 드러난 지 하룻만의 일입니다.

<인터뷰> 마이클 패런(英 국방장관) : "저의 과거 행동은 우리가 군에 요구하고 있는 윤리 기준에 확실히 못 미칩니다."

국제통상부 마크 가니어 차관은 여성 비서에게 성인용품 심부름을 시켰다가 조사를 받고 있고, 스티븐 크랩 의원은 여성 면접자에게 성적으로 노골적인 메시지를 보냈다가 사과했습니다.

영국의 한 언론은 보수당 소속 직원들이 작성한 성희롱 가해자 명단에 보수당 의원 36명의 이름이 올라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테리사 메이(영국 총리) : "(성추문 문제 해결을 위한) 투명하고 독립적인 절차를 논의하기 위해 다음 주 회의를 소집했습니다."

영국 성공회의 한 여성 고위 성직자는 지난 1990년대 남성 성직자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또다른 익명의 여성 성직자는 남성 성직자 2명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헐리우드 거물 제작자의 성추문으로 촉발된 성폭력 고발 캠페인이 영국 정치권은 물론 종교계로까지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김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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