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동상 운명 서울시 손에

입력 2017.11.13 (23:18) 수정 2017.11.13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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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박정희 대통령 기념 동상을 서울에 설치하는 문제를 놓고 논란이 다시 거세지고 있습니다.

찬반 양측의 격렬한 몸싸움 끝에 오늘 동상 기증식이 열렸는데요.

실제로 동상을 세우기 위해선 서울시 심의를 통과해야 합니다.

보도에 박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마포구의 박정희 대통령 기념관.

박 전 대통령의 동상 기증식을 앞두고 1시간 전부터 찬반 양측은 격렬한 설전과 몸싸움을 시작했습니다.

경찰이 양쪽 참가자들을 분리하고 나서야 시작된 동상 기증 행사.

동상건립추진모임은 박 전 대통령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높이 4.2m 동상을 기념관 중앙에 세우겠다며 기증서를 기념관 측에 전달했습니다.

<녹취> 좌승희(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 : "감사해야 할 분들에게 진정으로 고마움을 표현하는 정상적인 시대로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녹취> "반대한다, 반대한다!"

같은 시각, 동상 설치에 반대하는 단체와 지역주민들은 박 전 대통령이 청산의 대상일 뿐 기념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맞섰습니다.

<녹취> 공병각(마포 마을네트워크 대표) : "서울시민들에게 사죄하고 국민적 역사적 지탄이 될 박정희 동상 설치를 즉각 중단하기를 촉구한다."

양측의 주장이 팽팽한 가운데 동상 건립 최종 결정은 서울시가 내리게 됐습니다.

동상을 건립할 예정인 박정희 대통령 기념관 부지가 서울시에서 무상으로 빌린 땅이기 때문입니다.

서울시는 건립 신청을 받는 대로 전문가 12명으로 구성된 공공미술위원회를 소집해 심의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기념재단 측은 박 전 대통령 동상 제작을 이미 끝내고 재단에서 가까운 모처에 보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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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정희 동상 운명 서울시 손에
    • 입력 2017-11-13 23:2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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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박정희 대통령 기념 동상을 서울에 설치하는 문제를 놓고 논란이 다시 거세지고 있습니다.

찬반 양측의 격렬한 몸싸움 끝에 오늘 동상 기증식이 열렸는데요.

실제로 동상을 세우기 위해선 서울시 심의를 통과해야 합니다.

보도에 박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마포구의 박정희 대통령 기념관.

박 전 대통령의 동상 기증식을 앞두고 1시간 전부터 찬반 양측은 격렬한 설전과 몸싸움을 시작했습니다.

경찰이 양쪽 참가자들을 분리하고 나서야 시작된 동상 기증 행사.

동상건립추진모임은 박 전 대통령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높이 4.2m 동상을 기념관 중앙에 세우겠다며 기증서를 기념관 측에 전달했습니다.

<녹취> 좌승희(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 : "감사해야 할 분들에게 진정으로 고마움을 표현하는 정상적인 시대로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녹취> "반대한다, 반대한다!"

같은 시각, 동상 설치에 반대하는 단체와 지역주민들은 박 전 대통령이 청산의 대상일 뿐 기념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맞섰습니다.

<녹취> 공병각(마포 마을네트워크 대표) : "서울시민들에게 사죄하고 국민적 역사적 지탄이 될 박정희 동상 설치를 즉각 중단하기를 촉구한다."

양측의 주장이 팽팽한 가운데 동상 건립 최종 결정은 서울시가 내리게 됐습니다.

동상을 건립할 예정인 박정희 대통령 기념관 부지가 서울시에서 무상으로 빌린 땅이기 때문입니다.

서울시는 건립 신청을 받는 대로 전문가 12명으로 구성된 공공미술위원회를 소집해 심의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기념재단 측은 박 전 대통령 동상 제작을 이미 끝내고 재단에서 가까운 모처에 보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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