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ICBM 재진입 기술 한계 봉착”

입력 2017.11.17 (22:54) 수정 2017.11.17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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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 개발의 최종 단계인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확보하지 못하고, 한계에 부딪힌 것으로 보인다고 정보 당국이 밝혔습니다.

또 국제사회의 제재와 잦은 미사일 시험발사로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최문종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은 지난 7월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급 화성-14형을 시험 발사한 후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확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7월 29일) : "수천 도의 고온 조건에서도 전투부의 구조적 안정성이 유지되고 핵탄두 폭발 조종 장치가 정상 동작했다는 것을 (확증했다)."

하지만, 국가정보원은 국회 정보위원회 보고에서, 북한이 최근까지 미사일 엔진 실험을 여러차례 진행했지만, ICBM을 완성하지 못한 상태라고 밝힌 걸로 전해졌습니다.

미사일 탄두가 마하20의 속도로 대기권을 뚫고 낙하하면서, 섭씨 6천 도 이상의 고온과 충격을 견뎌야 하는데, 이런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확보하는 데 한계에 봉착한 것으로 판단된다는 겁니다.

<녹취> 이춘근(과학기술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고성능 탄소복합재를 써야 하는데 그건 대부분 일본에서 생산해요. 수출 통제 품목이에요. 또 장비가 있다 하더라도 생산기술이 부족한 것 같고요."

국정원은 또 두 달 넘게 북한의 도발이 없는 이유에 대해, 국제사회의 제재로 상당한 경제적 타격을 입었고, 잦은 미사일 발사로 재정적 여력이 부족해진 점을 꼽았습니다.

6차 핵실험 이후 미군의 첨단 전략자산이 한반도에 순환 배치되고 있는 것에도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국정원은 분석했습니다.

국정원은 하지만, 북한이 언제든 미사일 도발을 재개할 개연성이 있다면서, 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문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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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 개발의 최종 단계인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확보하지 못하고, 한계에 부딪힌 것으로 보인다고 정보 당국이 밝혔습니다.

또 국제사회의 제재와 잦은 미사일 시험발사로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최문종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은 지난 7월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급 화성-14형을 시험 발사한 후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확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7월 29일) : "수천 도의 고온 조건에서도 전투부의 구조적 안정성이 유지되고 핵탄두 폭발 조종 장치가 정상 동작했다는 것을 (확증했다)."

하지만, 국가정보원은 국회 정보위원회 보고에서, 북한이 최근까지 미사일 엔진 실험을 여러차례 진행했지만, ICBM을 완성하지 못한 상태라고 밝힌 걸로 전해졌습니다.

미사일 탄두가 마하20의 속도로 대기권을 뚫고 낙하하면서, 섭씨 6천 도 이상의 고온과 충격을 견뎌야 하는데, 이런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확보하는 데 한계에 봉착한 것으로 판단된다는 겁니다.

<녹취> 이춘근(과학기술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고성능 탄소복합재를 써야 하는데 그건 대부분 일본에서 생산해요. 수출 통제 품목이에요. 또 장비가 있다 하더라도 생산기술이 부족한 것 같고요."

국정원은 또 두 달 넘게 북한의 도발이 없는 이유에 대해, 국제사회의 제재로 상당한 경제적 타격을 입었고, 잦은 미사일 발사로 재정적 여력이 부족해진 점을 꼽았습니다.

6차 핵실험 이후 미군의 첨단 전략자산이 한반도에 순환 배치되고 있는 것에도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국정원은 분석했습니다.

국정원은 하지만, 북한이 언제든 미사일 도발을 재개할 개연성이 있다면서, 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문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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