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정치권에 부는 ‘칼바람’

입력 2017.11.18 (07:42) 수정 2017.11.18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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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호 해설위원]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이 새 정부 출범 6개월 만에 중도하차했습니다. 결백하고 억울하지만 적폐 청산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사퇴한다고 밝혔습니다. 야권의 거물급 인사들도 검찰 수사를 앞두고 있습니다. 검찰의 칼날이 불법 자금 수수 의혹 등을 받는 정치권을 향하고 있습니다.

롯데홈쇼핑 재승인 비리 연루 의혹을 받는 전 전 수석은 한국 e스포츠협회의 자금 유용 의혹 사건과 관련해 검찰의 소환 조사를 앞두고 있습니다. 검찰이 살아 있는 권력을 비껴가지 않고 성역 없는 수사에 나선 것입니다. 야권 인사도 검찰의 수사망에 올랐습니다. 자유한국당 최경환 의원은 전 정권의 요직에 있을 때 국정원으로부터 자금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같은 당의 원유철 의원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게 됐습니다. 해당 의원 측은 모두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으나 검찰 수사를 피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국정원의 특수활동비가 국회 정보위 소속 의원들에게 제공됐다는 의혹마저 제기되면서 정치권에 대한 검찰의 전방위 수사가 더 거세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여의도 정가에 검찰의 칼바람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정치권은 검찰 수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특히 자유한국당은 적폐 청산을 정치보복이라 주장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전병헌 수석 낙마와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자격 문제 등 청와대의 인사검증의 실패를 지적하고 정치 투쟁을 예고하는 등 날 선 대립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이번 정무수석의 사퇴로 청와대는 정치적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적폐 청산을 위한 수사가 정치보복이라는 야당의 정치 공세에 휘둘릴 수도 있습니다. 정치보복 의혹을 씻어내기 위해서라도 검찰은 공정하고 엄정한 잣대를 들이대야 할 것입니다. 정치적 고려 없이 법에 따라 당당하게 수사하고 불법 의혹에 대해선 철저히, 낱낱이 밝혀야 국민의 신뢰를 얻고 정의를 바로 세울 수 있습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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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해설] 정치권에 부는 ‘칼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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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7-11-18 07:5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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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호 해설위원]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이 새 정부 출범 6개월 만에 중도하차했습니다. 결백하고 억울하지만 적폐 청산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사퇴한다고 밝혔습니다. 야권의 거물급 인사들도 검찰 수사를 앞두고 있습니다. 검찰의 칼날이 불법 자금 수수 의혹 등을 받는 정치권을 향하고 있습니다.

롯데홈쇼핑 재승인 비리 연루 의혹을 받는 전 전 수석은 한국 e스포츠협회의 자금 유용 의혹 사건과 관련해 검찰의 소환 조사를 앞두고 있습니다. 검찰이 살아 있는 권력을 비껴가지 않고 성역 없는 수사에 나선 것입니다. 야권 인사도 검찰의 수사망에 올랐습니다. 자유한국당 최경환 의원은 전 정권의 요직에 있을 때 국정원으로부터 자금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같은 당의 원유철 의원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게 됐습니다. 해당 의원 측은 모두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으나 검찰 수사를 피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국정원의 특수활동비가 국회 정보위 소속 의원들에게 제공됐다는 의혹마저 제기되면서 정치권에 대한 검찰의 전방위 수사가 더 거세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여의도 정가에 검찰의 칼바람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정치권은 검찰 수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특히 자유한국당은 적폐 청산을 정치보복이라 주장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전병헌 수석 낙마와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자격 문제 등 청와대의 인사검증의 실패를 지적하고 정치 투쟁을 예고하는 등 날 선 대립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이번 정무수석의 사퇴로 청와대는 정치적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적폐 청산을 위한 수사가 정치보복이라는 야당의 정치 공세에 휘둘릴 수도 있습니다. 정치보복 의혹을 씻어내기 위해서라도 검찰은 공정하고 엄정한 잣대를 들이대야 할 것입니다. 정치적 고려 없이 법에 따라 당당하게 수사하고 불법 의혹에 대해선 철저히, 낱낱이 밝혀야 국민의 신뢰를 얻고 정의를 바로 세울 수 있습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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