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성 기름도 해로울 수 있다

입력 2002.09.11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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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흔히 식물성 기름은 건강에 해롭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마는 사실은 그렇지 않다는 연구 결과가 잇따라 발표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식물성 기름을 썼더라도 튀긴 음식은 몸에 해롭다는 내용입니다.
홍수진 기자가 심층보도합니다.
⊙기자: 식용유로 튀겨내는 생선은 단체급식을 하는 회사식당에서는 주요한 메뉴에 들어갑니다.
야채맛을 내는 데는 고형 마가린이 널리 애용됩니다.
맛도 맛이지만 같은 식물성 기름은 소기름과 버터 같은 동물성 기름처럼 해롭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서 널리 쓰이고 있습니다.
⊙박민순: 동물성 기름은 보통 콜레스테롤이 높다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동물성 기름을 많이 안 먹으려고 노력을 하고요.
⊙기자: 그러나 최근 발간된 의학과 영양학 잡지에서는 식물성 기름이라도 고온에 튀기거나 마가린으로 만들기 위해 수소를 첨가하면 몸에 해로운 트랜스 지방이 생겨난다고 경고합니다.
트랜스 지방은 식물성이지만 체내에 들어가지만 동물성 지방과 똑같이 작용합니다.
⊙오동주(순환기내과 전문의): 좋은 콜레스테롤은 떨어뜨리고 나쁜 콜레스테롤은 올리기 때문에 동맥경화가 빨리 오죠, 그래서 중풍, 심장마비, 협심증 같은 것이 많이 오게 됩니다.
⊙기자: 트랜스지방은 또 세포막과 DNA 변형을 가져와 유방암과 대장암을 일으키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미국 영양학회지인 뉴트리션 최근호에는 섭취 지방 가운데 트랜스지방의 비율이 % 늘어나면 심장병 위험이 2배 커지는 것으로 보고됐습니다.
⊙김은미(병원 영양실장): 마가린을 사용할 때는 딱딱한 것보다는 부드러운 것을 사용하는 게 트랜스 지방의 섭취를 줄일 수가 있고요.
⊙기자: 트랜스지방이 각종 질병을 유발하는 것으로 밝혀지자 세계적인 패스푸드업체인 맥도날드는 튀김 기름 가운데 트랜스 지방 비율을 50%가량 낮추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마이크 로버츠(맥도날드 지사장):(기름을 바꿔도) 맛과 영양은 똑 같아서 고객에겐 일석이조입니다.
⊙기자: 특히 식용유를 여러 차례 가열해서 반복 사용할 경우에는 트랜스지방 생성량은 더욱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미국과 일본 등지에서는 튀김기름을 1회 이상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고 FDA에서는 지난 7월부터 식품에 트랜스 지방 함량을 표시하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홍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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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물성 기름도 해로울 수 있다
    • 입력 2002-09-11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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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흔히 식물성 기름은 건강에 해롭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마는 사실은 그렇지 않다는 연구 결과가 잇따라 발표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식물성 기름을 썼더라도 튀긴 음식은 몸에 해롭다는 내용입니다. 홍수진 기자가 심층보도합니다. ⊙기자: 식용유로 튀겨내는 생선은 단체급식을 하는 회사식당에서는 주요한 메뉴에 들어갑니다. 야채맛을 내는 데는 고형 마가린이 널리 애용됩니다. 맛도 맛이지만 같은 식물성 기름은 소기름과 버터 같은 동물성 기름처럼 해롭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서 널리 쓰이고 있습니다. ⊙박민순: 동물성 기름은 보통 콜레스테롤이 높다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동물성 기름을 많이 안 먹으려고 노력을 하고요. ⊙기자: 그러나 최근 발간된 의학과 영양학 잡지에서는 식물성 기름이라도 고온에 튀기거나 마가린으로 만들기 위해 수소를 첨가하면 몸에 해로운 트랜스 지방이 생겨난다고 경고합니다. 트랜스 지방은 식물성이지만 체내에 들어가지만 동물성 지방과 똑같이 작용합니다. ⊙오동주(순환기내과 전문의): 좋은 콜레스테롤은 떨어뜨리고 나쁜 콜레스테롤은 올리기 때문에 동맥경화가 빨리 오죠, 그래서 중풍, 심장마비, 협심증 같은 것이 많이 오게 됩니다. ⊙기자: 트랜스지방은 또 세포막과 DNA 변형을 가져와 유방암과 대장암을 일으키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미국 영양학회지인 뉴트리션 최근호에는 섭취 지방 가운데 트랜스지방의 비율이 % 늘어나면 심장병 위험이 2배 커지는 것으로 보고됐습니다. ⊙김은미(병원 영양실장): 마가린을 사용할 때는 딱딱한 것보다는 부드러운 것을 사용하는 게 트랜스 지방의 섭취를 줄일 수가 있고요. ⊙기자: 트랜스지방이 각종 질병을 유발하는 것으로 밝혀지자 세계적인 패스푸드업체인 맥도날드는 튀김 기름 가운데 트랜스 지방 비율을 50%가량 낮추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마이크 로버츠(맥도날드 지사장):(기름을 바꿔도) 맛과 영양은 똑 같아서 고객에겐 일석이조입니다. ⊙기자: 특히 식용유를 여러 차례 가열해서 반복 사용할 경우에는 트랜스지방 생성량은 더욱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미국과 일본 등지에서는 튀김기름을 1회 이상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고 FDA에서는 지난 7월부터 식품에 트랜스 지방 함량을 표시하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홍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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