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순 병사, 北 참상 볼 수 있는 창”

입력 2017.11.27 (21:07) 수정 2017.11.27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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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판문점을 통해 귀순한 북한 병사의 상태는 현재의 북한 주민들의 삶을 생생히 보여준다고, 미 국무부 관리가 지적했습니다.

뉴욕 타임즈에 실린 이 관리의 기고문을 김철우 특파원이 소개합니다.

<리포트>

무조건 남쪽으로 내달리는 차량.

갑자기 차가 도랑에 빠져도, 필사적으로 달아나다 여섯 발의 총알이 몸을 관통해도 오직 북한을 탈출해야 한다는 생각 밖에 없었습니다.

건강 상태는 심각했습니다.

총상은 물론이고, B형 간염을 앓고 있는데다 최대 27㎝에 이르는 기생충이 몸에서 나왔습니다.

<인터뷰> 이국종(교수/지난 11월 22일) : "환자분의 정보에서도 제가 차마 담지 못했던 것이 있습니다. 기생충이 많이 문제가 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기생충보다 더 큰 문제는 바이러스 감염같은 것입니다."

이 북한 병사의 역경이 북한 주민의 참상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창'이다.

미 국무부 브라이언 훅 정책기획관이 뉴욕타임스 기고문에서 언급한 말입니다.

병사의 상태도 조목조목 옮겼습니다.

그리고 북한을 노예 국가로 규정했습니다.

훅 기획관은 북한 정권이 무기 구입 등에 막대한 돈을 써, 군인 조차 영양실조로 고통받고 있고 북한 주민들은 더한 상황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북한 인권을 비판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국회 연설 중 일부도 함께 인용했습니다.

<녹취> 트럼프(미국 대통령/국회 연설/지난 8일) : "(한반도에서) 우리는 비극적 실험 결과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이것은 하나의 민족, 두 개의 한국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훅 기획관은 북한이 잇따른 도발로 평화도 위협하고 있다면서 늦었지만 모든 국가가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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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귀순 병사, 北 참상 볼 수 있는 창”
    • 입력 2017-11-27 21:09:19
    • 수정2017-11-27 21:3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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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판문점을 통해 귀순한 북한 병사의 상태는 현재의 북한 주민들의 삶을 생생히 보여준다고, 미 국무부 관리가 지적했습니다.

뉴욕 타임즈에 실린 이 관리의 기고문을 김철우 특파원이 소개합니다.

<리포트>

무조건 남쪽으로 내달리는 차량.

갑자기 차가 도랑에 빠져도, 필사적으로 달아나다 여섯 발의 총알이 몸을 관통해도 오직 북한을 탈출해야 한다는 생각 밖에 없었습니다.

건강 상태는 심각했습니다.

총상은 물론이고, B형 간염을 앓고 있는데다 최대 27㎝에 이르는 기생충이 몸에서 나왔습니다.

<인터뷰> 이국종(교수/지난 11월 22일) : "환자분의 정보에서도 제가 차마 담지 못했던 것이 있습니다. 기생충이 많이 문제가 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기생충보다 더 큰 문제는 바이러스 감염같은 것입니다."

이 북한 병사의 역경이 북한 주민의 참상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창'이다.

미 국무부 브라이언 훅 정책기획관이 뉴욕타임스 기고문에서 언급한 말입니다.

병사의 상태도 조목조목 옮겼습니다.

그리고 북한을 노예 국가로 규정했습니다.

훅 기획관은 북한 정권이 무기 구입 등에 막대한 돈을 써, 군인 조차 영양실조로 고통받고 있고 북한 주민들은 더한 상황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북한 인권을 비판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국회 연설 중 일부도 함께 인용했습니다.

<녹취> 트럼프(미국 대통령/국회 연설/지난 8일) : "(한반도에서) 우리는 비극적 실험 결과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이것은 하나의 민족, 두 개의 한국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훅 기획관은 북한이 잇따른 도발로 평화도 위협하고 있다면서 늦었지만 모든 국가가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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