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싯줄로 묶고 지지대 세우고…“포항 유물을 지켜라”

입력 2017.11.27 (21:24) 수정 2017.11.27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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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주와 포항의 잇단 지진으로 문화재 피해도 적지 않은데요.

때문에, 내진 설계가 안된 일부 박물관에서는 유물을 낚싯줄로 묶고 지지대를 세우는 등 `임시방편`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이정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포항 영일 민속박물관.

지진의 충격으로 전시돼 있던 도자기가 깨지고, 전시 시설은 벽면이 무너졌습니다.

포항에서 115 km 떨어진 `국립김해박물관`, 전시관 안에 있는 가야시대 '토기'는 투명한 낚싯줄로 묶어뒀습니다.

다른 유물들은 지지대를 세워 고정했습니다.

<인터뷰> 이제현(국립김해박물관 학예연구사) : "안정적으로 고정돼 있어서 약간의 흔들림 정도는 방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낡는 박물관은 이런 조치도 허사입니다.

지난 1984년 준공된 '국립진주박물관'은 일부 건물이 내진 2등급이라 규모 '5' 이상의 강진이 발생하면, 무너질 수 있습니다.

<인터뷰> 이정근(국립진주박물관 학예연구실장) : "보강이 필요한 상황인 것 같습니다. 보강 공사를 마치면 아마 큰 시설적인 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때문에 문화재 보호를 위한 구조보강이 시급합니다.

실제로 지진을 겪었던 경주박물관은 규모 8.3 이상의 강진을 견딜 수 있는 면진 설계를 도입했습니다.

<인터뷰> 전효수(국립경주박물관 학예연구사) : "(면진은) 충격파 자체가 보호대상물에 전달되지 않도록 차단하는….약 8.0 수준의 지진파로 실험 검증을 끝냈습니다."

잇따르고 있는 지진에 우리 문화재 지키기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KBS 뉴스 이정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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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낚싯줄로 묶고 지지대 세우고…“포항 유물을 지켜라”
    • 입력 2017-11-27 21:25:19
    • 수정2017-11-27 22:3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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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주와 포항의 잇단 지진으로 문화재 피해도 적지 않은데요.

때문에, 내진 설계가 안된 일부 박물관에서는 유물을 낚싯줄로 묶고 지지대를 세우는 등 `임시방편`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이정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포항 영일 민속박물관.

지진의 충격으로 전시돼 있던 도자기가 깨지고, 전시 시설은 벽면이 무너졌습니다.

포항에서 115 km 떨어진 `국립김해박물관`, 전시관 안에 있는 가야시대 '토기'는 투명한 낚싯줄로 묶어뒀습니다.

다른 유물들은 지지대를 세워 고정했습니다.

<인터뷰> 이제현(국립김해박물관 학예연구사) : "안정적으로 고정돼 있어서 약간의 흔들림 정도는 방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낡는 박물관은 이런 조치도 허사입니다.

지난 1984년 준공된 '국립진주박물관'은 일부 건물이 내진 2등급이라 규모 '5' 이상의 강진이 발생하면, 무너질 수 있습니다.

<인터뷰> 이정근(국립진주박물관 학예연구실장) : "보강이 필요한 상황인 것 같습니다. 보강 공사를 마치면 아마 큰 시설적인 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때문에 문화재 보호를 위한 구조보강이 시급합니다.

실제로 지진을 겪었던 경주박물관은 규모 8.3 이상의 강진을 견딜 수 있는 면진 설계를 도입했습니다.

<인터뷰> 전효수(국립경주박물관 학예연구사) : "(면진은) 충격파 자체가 보호대상물에 전달되지 않도록 차단하는….약 8.0 수준의 지진파로 실험 검증을 끝냈습니다."

잇따르고 있는 지진에 우리 문화재 지키기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KBS 뉴스 이정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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