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포트] 代이은 ‘세기의 결혼’…해리 왕자♥미드스타, 전세계 ‘들썩’

<앵커 멘트>

한 때 전 세계인의 연인으로 불렸던 영국 다이애나 비의 생전 모습입니다.

의문의 교통사고로 갑자기 숨졌지만 여전히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장례식 때 두 아들 가운데 동생이 당시 12살의 해리 왕자입니다.

그 뒤 해리는 정신적 고통을 이겨내고 아프가니스탄 군복무와 공익활동을 하며 멋진 청년으로 되돌아 왔습니다.

여전히 영국 왕위 계승 서열 5위입니다.

미국 드라마의 유명배우 메건 마클입니다.

해리 보다 3살 많고, 이혼 경력이 있습니다.

흑인 어머니를 둔 혼혈 미국인입니다.

과거 영국 왕실이 거부감을 가졌던 요소를 모두 갖춘 신부감입니다.

두 사람이 내년 봄 결혼을 발표했습니다.

어머니 다이애나에 이은 세기의 결혼이라며 전 세계가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런던 김덕원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영국 해리 왕자와 미국 여배우 메건 마클이 카메라 앞에 섰습니다.

내년 봄 결혼식을 공식적으로 알리기 위해섭니다.

만난 지 16개월 된 두 사람은 처음보는 순간부터 사랑에 빠졌다고 고백했습니다.

<녹취> 해리(왕자) : "기적처럼 모든 게 완벽했어요. 아름다운 여성이 내 인생으로 들어왔고, 내가 그녀의 인생으로 들어갔죠."

영국과 미국 뿐 아니라 전 세계 언론들이 긴급 뉴스로 전했습니다.

이혼 경력이 있는 3살 연상 미국 여성이라는 점, 특히 혼혈 여성이 영국 왕실과 결혼한 첫 사례일 수 있다는 역사학자들의 견해까지 소개했습니다.

<인터뷰> 크리스토퍼 워릭(역사학자) : "현대 왕실에 새로운 관점을 불러 왔습니다. 혼혈 여성 배우와의 결혼은 완전히 놀라운 일입니다."

무엇보다 인종과 이민 문제 등으로 분열된 상황에서 왕실이 개방성과 포용력을 보여준 상징적인 사례라는 평가도 나왔습니다.

일부 언론들은 수천만 세계인이 지켜봤던 해리 왕자의 어머니 고 다이애나 왕세자비 결혼식에 이은 세기의 결혼식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해리 왕자의 결혼에 대한 관심과 축하는 그동안 대중과 함께 하기 위해 노력해 온 왕실의 노력이 바탕이 됐다는 영국 안팎의 분석도 있습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김덕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