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의혹 제보’ 당원권 정지 추진…박주원 “명예훼손 고소”

입력 2017.12.09 (07:08) 수정 2017.12.09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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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민의당 박주원 최고위원이 지난 2008년 김대중 전 대통령의 100억대 비자금 의혹 제보자라는 언론 보도가 나왔습니다.

격분한 국민의당 의원들은 박 최고위원 당원권 정지를 추진하기로 했는데, 박 최고위원은 의혹을 적극 부인하며, 법적 대응하겠다고 반발했습니다.

최문종 기자입니다.

<리포트>

2008년, 당시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은 100억 원짜리 양도성 예금증서 사본을 공개하며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자금으로 의심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의혹의 제보자가 국민의당 박주원 최고위원이라고 한 매체가 사정 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하면서, 국민의당은 발칵 뒤집혔습니다.

박 최고위원에게 비난이 쏟아졌고, 긴급 회의까지 소집됐습니다.

<녹취> 박지원(국민의당 전 대표) : "DJ의 정책과 이념을 이어간다는 당에서 거기에 연루된 것은 문제가 있다."

결국, 진상 조사를 거쳐 박 최고위원의 당원권을 정지하고, 최고위원에서도 사퇴시키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녹취> 김경진(국민의당 원내대변인) : "비상 징계 사유에 해당될 수 있기 때문에 당 대표가 일단 긴급 징계 조치를 취하기로 했습니다."

박 최고위원은 보도 내용을 부인하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명예훼손으로 고소하는 등 법적 대응할 것이며, 검찰 수사로 진위가 가려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보도의 배후에 정치 공작 의도가 있다는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녹취> 박주원(국민의당 최고위원) : "누구를 위한, 무엇을 목적으로 한 정치공작성 보도 내용인지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

안철수 대표도 사실 관계를 분명히 따져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른바 친안파인 최명길 전 의원에 이어 박 최고위원 낙마 가능성까지 생기면서 안 대표 통합 행보에 타격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최문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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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J 의혹 제보’ 당원권 정지 추진…박주원 “명예훼손 고소”
    • 입력 2017-12-09 07:10:05
    • 수정2017-12-09 08: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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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민의당 박주원 최고위원이 지난 2008년 김대중 전 대통령의 100억대 비자금 의혹 제보자라는 언론 보도가 나왔습니다.

격분한 국민의당 의원들은 박 최고위원 당원권 정지를 추진하기로 했는데, 박 최고위원은 의혹을 적극 부인하며, 법적 대응하겠다고 반발했습니다.

최문종 기자입니다.

<리포트>

2008년, 당시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은 100억 원짜리 양도성 예금증서 사본을 공개하며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자금으로 의심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의혹의 제보자가 국민의당 박주원 최고위원이라고 한 매체가 사정 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하면서, 국민의당은 발칵 뒤집혔습니다.

박 최고위원에게 비난이 쏟아졌고, 긴급 회의까지 소집됐습니다.

<녹취> 박지원(국민의당 전 대표) : "DJ의 정책과 이념을 이어간다는 당에서 거기에 연루된 것은 문제가 있다."

결국, 진상 조사를 거쳐 박 최고위원의 당원권을 정지하고, 최고위원에서도 사퇴시키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녹취> 김경진(국민의당 원내대변인) : "비상 징계 사유에 해당될 수 있기 때문에 당 대표가 일단 긴급 징계 조치를 취하기로 했습니다."

박 최고위원은 보도 내용을 부인하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명예훼손으로 고소하는 등 법적 대응할 것이며, 검찰 수사로 진위가 가려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보도의 배후에 정치 공작 의도가 있다는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녹취> 박주원(국민의당 최고위원) : "누구를 위한, 무엇을 목적으로 한 정치공작성 보도 내용인지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

안철수 대표도 사실 관계를 분명히 따져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른바 친안파인 최명길 전 의원에 이어 박 최고위원 낙마 가능성까지 생기면서 안 대표 통합 행보에 타격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최문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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